2026. 7. 13. 05:46ㆍ책속진주(영혼,마음경영)
이 책은 선물처럼, 선물로, 온 책이다. 늘 그렇듯 선물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온다. 그러나 아주 맘에 쏙 든다.
평소 관심있어하던, 아주 잘 아는 분야의, 앞으로도 잘 알아야 할 부분의 심리학 분야의 도서였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삶 속에 선택의 순간이 올때마다 마음 언저리의 기준은 아들러의 심리학이 토대가 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1부. 불안, 나만 그런 게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단순한 결점이나 나약함으로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이를 부정하거나 억누르기보다는 제대로 이 해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17
불안은 때때로 어떤 상황을 회피하거나 책임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17
불안은 우리를 멈추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성장의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18
실제로 불안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보편적인 정서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웅이며 오히려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중거이기도 하다. 따라서 불안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건강하게 다루는 태도가 필요하다. 19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개인이 처한 환경과 그에 대한 해석 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가 처한 상황 자체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즉,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불안에 휩싸이는 반면 다른 사람은 담담히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한다. 19
불안을 없애려 할수록 오히려 불안은 더욱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불안 자체보다 불안을 느끼는 자신을 부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불안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더 건강한 방식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불안을 '성장을 위한 신호'로 본다. 불안이 생기는 이유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불안이 발생하는 것이다. 21
불안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불확실성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예측가능한 환경 속에서 안전함을 느낀다. 반면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나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직면하면 불안이 찾아온다. 시험을 앞두거나 새로운 직장에 지원할 때 혹은 인간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느끼는 불안은 모두 이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23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 하려 하기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더욱 필요하다. 23
"열등감은 우리가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신호다. 중요한 것은 열등감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장의 연료로 전환하는 용기다." 26
도스토옙스키가 말했듯 인간은 스스로를 남과 견주는 일을 멈추기 어럽다. 특히 그 비교 대상이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일 때 우리는 자존감의 균형을 가장 심하게 잃는다. 32
열등감은 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중요한 감정이다. 그러나 이 열등감이 타인과의 비교에서 비롯되면 건강한 동기가 아닌 끊임없는 결핍감으로 변질된다.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성공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은 곧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기 가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준다. 32
중요한 것은 '저 사람보다 낫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자기중심적 질문이다. 비교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기 삶의 방향을 되찾게 된다. 33
우리는 우리가 비교하고 있는 대상이 '실제 타인의 삶 전체'가 아니라 타인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긍정적 이미지의 조각들임을 인식해야 한다. 비교는 대상의 정보가 완전하지 않을수록 더 쉽게 왜곡된다. 34
남과 비교하는 대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그곳에 진짜 성장이 있다. 38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클수록 우리는 더 쉽게 불안과 열등감에 휘말린다"고 말한다. 인정 욕구는 우리를 끊임없이 비교와 경쟁 속으로 몰아넣으며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부정적일 경우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기도록 만든다. 43
진정한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형성된다. 44
늘 우쭐한 태도로 타인을 평가하거나 과시적인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자기 가치를 확신하지 못해 끊임없이 외부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은 외적으로는 성공했더라도 내면은 늘 불 안정하고 공허하다. 52
심리학 연구에서도 자기 수용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대처 능력과 정서적 회복탄력성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는 자신을 비판하고 억누르는 것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수용할 때 변화 가능성 이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54
영국의 철학자 앨런 와츠는 삶을 '선형'이 아니라 '순환구조'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끝낸다'는 방식이 오히려 현실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삶은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되풀이하며 다르게 마주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계절처럼 하루의 감정처럼 인간의 내면도늘 순환과 반복 속에서 움직인다. 57
과제 분리는 단지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심리 기술이다. 감정은 받아들이고 생각은 흘려보내며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 과제 분리의 실천이다. 61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다양하다. 새로운 환경, 도전적인 과제, 중요한 결정 등은 누구에게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느껴지는 불안은 우리가 '편안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불안이 생기지 않는다. 불안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며 이는 곧 성장의 기회로 이어진다. 66
불안이 생기는 이유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관심을 얻고 싶은 상황에서 불안한 이유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기대 때문이다. 즉, 불안은 우리가 더 나은 것을 꿈꾸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이다. 69
2부. 아들러가 말하는 불안의 진실
"불안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그 선택의 기로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다. 불안은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 하지현 교수. 91
단순한 실수 하나가 내가 무가치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외부의 평가 때문이 아니라 자신 안에 이미 자리 잡은 기준 때문이다. 그 기준은 대개 검증된 진실이 아닌 과거의 경험 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다. 95
지금 느끼는 불안이 단지 현재의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전부터 내 안에 자리해 온 신념 때문인지를 되묻는 일이 필요하다. 98
불안을 줄이고 싶다면 불안 자체를 없애려 하지 말고 그 밑에 깔린 신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100
불안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감정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불안이 갖는 본질적 역할이다. 103
심리학자들이 한 가지 공통적으로 발견한 사실이 있다. 사람들 은 '두려운 것'보다 '소중한 것' 앞에서 더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106
불안을 제거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불안이 찾아 올 때 그 밑에는 언제나 스스로가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가 있다. 107
"자유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 것이다"- 브레네 브라운 누군가가 사람들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한다면 그 것은 단순히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실수하지 않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지금의 목적 또는 믿음에서 비롯된 심리적 반응일 수 있다. 128
아들러가 강조한 것은 '용기의 심리학'이다. 그는 불안을 없애려 하지 말고 그 대신 용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한 것은 불안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다. 132
용기는 관계 안에서 더 단단해진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불안은 덜 무겁고 용기는 더 강해진다. 불안을 줄이려 애쓰기보다는 '그 불안과 함께 살아가도 나는 괜찮다'는 확신을 키워가야 한다. 134
감정은 목적에 따른 선택이며 태도는 그 감정을 반복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힘이라고 말이다. 147
3부. 비교하지 않는 용기, 나를 위한 첫걸음
아들러는 인간이 불안과 열등감, 왜곡된 자기 인식에 빠지는 이유를 '초기 결정' 혹은 '최초의 오류'에서 찾았다. 이는 어린시절 형성된 잘못된 신념이나 삶의 태도를 가리킨다. 152
아들러는 가정환경, 특히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이의 생활양식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그는 세 가지 유형(첫째, 과잉보호/ 둘째, 지나친 비판과 비교/ 셋째, 무관심과 방임)의 부적절한 양육 방식이 아이의 심리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고 보았다. 156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공동체 감각'이다. 그는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보며 타인과의 연결감, 기여감, 소속감을 느낄 때 비로소 심리적 안정과 삶의 의미가 형성된다고 보았다. 157
아들러가 말한 '평범해질 용기'란, 단지 특출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기 위안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용기다. 167
허구적 목적론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인간 행동의 방향과 목적을 설명하는 독특한 관점이다. 아들러는 인간이 단지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와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169
1895년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안과의사로 일하던 아들러는 점차 사람의 정신적 삶에 관심을 두었다. 1902년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이끈 빈Wien 정신분석학회에 참여하지만 곧 프로이트의 이론에 반기를 들게 된다. 그는 인간 행동을 '무의식적 성적 충동'뿐만 아니라 '목적지향적,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1912년에 자신만의 심리학 철학을 주창하고 이론을 정립해 나간다. 171
아들러에게 심리학은 고통을 해석하고 진단하는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도구였다. 그는 내담자가 자신의 삶을 단지 '이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해석'이 아니라 '실행'이었다. 173
이 짧은 문장은 아들러가 평생 전하고자했던 모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당신은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다.' 175
우리는 종종 타인의 칭찬, 긍정적인 피드백, 외부의 성공 지표를 통해서만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아들러는 그 반대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진짜 행복은 '내가 나로서 괜찮다'는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 행복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조건은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이다. 177
단지 자신이 아닌 타인과 공동체에 의미 있게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아들러는 설명했다.우리는 어떤 일에서 스스로 유능감을 느끼고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느낄 때 '삶의 가치'를 직감하게 된다. 178
아들러가 말한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모두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나'를 향해 나아가는 심리적 구조를 보여준다. 자기 수용은 그 첫걸음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실수투성이의 나, 불안한 나, 완벽하지 않은 나를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다. 178
정혜신 박사의 저서 '당신이 옳다'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 해결'이나 '조언'이 아니라 '당신이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주는 단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공감이라고 강조한다. 181
진정한 자유란 단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것이 아니라 원치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즉, '하지 않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185
아들러가 말한 것처럼 우리 인생의 주도권은 과거에도, 타인에게도 없다.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187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자유가 아니라 원치 않는 것을 거절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이 진정한 해방이다. 기대를 내려놓는다는 건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자기 존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191
아들러는 인간이 혼자서는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봤다. 따라서 '소속'의 경험이란 단순히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내가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는 확신을 갖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196
진짜 성장은 누군가보다 더 나은 내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다워진 나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 198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심리적 문제는 '용기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자신이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실패에 대한 과도한 예측 등은 모두 용기가 결여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좌절들이다. 이런 상태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야단이나 교정이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네 안에는 할수 있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진심으로 전달하는 태도다. 208
아들러가 말한 진짜 용기 부여는 '결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존재로서의 나'를 인정하는 일이다. 209
우리는 칭찬보다 격려가 더 필요한 존재다. 왜나하면 칭찬은 비교와 조건 속에서 나오지만 격려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210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평가가 아니라 더 많은 격려다. '너는 그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진짜 건강한 공동체다. 212
4부. 불안, 이제는 내 편으로 만들기
아들러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의 본질을 '과장된 감정 exaggerated emotion" 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현실보다 훨씬 더 크게 불안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불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불안을 통해 '하지 않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행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은 종종 책임회피나 시도 자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정당화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218
진짜 자존감은 성공할 때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넘어졌을 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그래도 나는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회복탄력성은 고난이나 실패, 좌절을 겪은 뒤에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심리적 복원력이다. 아들러가 말한 자존감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실패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나는 아직 가능성이 있어'라고 믿을 수 있는 힘. 그것이 회복탄력성이다. 230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맞춤형 관계'가 아니라, '수용하는 관계'다. 아들러는 사랑을 '인생의 가장 높은 과제'라고 표현하면서, 이 과제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는 성숙한 용기이고 다른 하나는 평등한 존중이다. 성숙한 용기는 상대의 불완전함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이며 평등한 존중은 관계 속에서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지 않도록 하는 배려다. 236
학교란 지식을 주입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 교사는 아이의 부족함을 들춰내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작은 진보를 발견하고 그것을 말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들러는 교사야말로 '열린 마음을 가진 심리학자'여야 한다고 했다. 현재의 문제행동을 그 아이의 전부로 보지않고 변화 가능성의 씨앗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41
아이가 수업을 방해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건 '지능의 결핍'이 아니라 '소속의 경험이 약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243
교사가 아이를 격려하고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교사 역시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이것은 교육의 선순환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는 교육은 '직업'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은 '삶'이다. 그리고 그 삶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성장해간다. 244
사춘기에는 범죄율이 높아지기도 하는데 아들러는 그 이유를 '정체성의 혼란'과 '소속의 결핍'으로 설명했다. 아이들이 집단 속에서 자신을 증명받지 못할 때 그 결핍을 과시나 위반으로 채우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264
특히 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자존감과 연결된다. 아들러는 "사춘기의 성은 단순한 생물학적 본능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자 하는 심리적 움직임"이라고 봤다. 그래서 사춘기의 성을 과도하게 금기시하거나 통제하려 하면 아이는 더욱 왜곡된 방식으로 그 욕망을 표현하려고 한다. 264
어린 시절의 상처는 종종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왜곡된 신념을 만든다. 그 신념은 '나는 누군가를 다치게 해야만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왜곡된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 세상이 먼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니 나도 맞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아들러가 말한, 협력을 배우지 못한 겁쟁이의 분노다. 267
아들러는 인간의 정신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소속감'과 '기여감'을 강조했다. 즉, 내가 이 세상에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확신이 없으면 외적인 성공도 삶을 지탱할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잡고 싶다면 '무엇이 나를 빛나게 하는지'가 아니라. '나는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275
5부. 나답게 살아가는 법, 불안과 함께 성장하기
아들러는 인간이 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핑계를 내려놓고 스스로의 감정과 선택을 책임지는 태도였다. 지금 느끼는 불안, 자주 반복되는 회피, 관계에서의 소외감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 선택하고 있는 행동일 수 있다는 통찰. 그것이 아들러가 말한 성숙의 시작이다. 291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갈수록 더 깊은 외로움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그 이유는 인간이 본래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도록 설계된 존재다. 타인과 연결되고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때 비로소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느끼게 된다. 311
"이들도 언젠가는 숨 쉬고 뛰놀았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흙이 되었지. 그러니 오늘을 살아라."- 죽은 시인의 사회 중.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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