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9. 18:04ㆍ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최근 특수교육계에서는 '신경다양성'이란 용어가 종종 사용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신경다양성을 처음 언급한 책이 이 책임을 알게 되었다.
일반 발달과정을 거치는 아이들이건, 느리게 발달하는 아이들이건 분명한 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강점과 교육적 요구는 반드시 수용되어져야 하며 개인의 다양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교육이 현장에서도 부쩍 요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첫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IEP 회의는 아동의 부정적인 특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분위기가 무거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의 긍정적인 자질에 관한 이야기로 회의를 시작하면, 아이의 진정한 잠재력에 대한 폭넓은 대화의 문이 열리게 되고, 때로는 회의 과정에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진정한 해법이 나오기도 한다. p. 19
자폐성 장애 옹호자인 주디 싱어Judy Singer가 만든 '신경다양성'이란 용어는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등 여러 분야 연구의 최근 증거를 시의적절하게 설명하고, 정신 건강에 관한 꼬리표를 단 사람들의 뇌에 손상과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가운데도 가능성과 장래성이 밝게 빛나는 지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p. 20
'장애로 여겨질지 재능으로 여겨질지는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p. 22
1장. 신경다양성: 새롭게 이해해야 할 시대가 왔다
뇌의 다양성은 생물다양성이나 문화와 인종의 다양성만큼이나 놀랍도록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p. 30
1952년 미국정 신의학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APA에서 발간한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OSM』 제1판에는 100개의 정신질환 범주가 들어 있었다. 2000년에 이 숫자는 3배로 늘었다. p. 30
<일반 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어느 시점에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한다! p. 31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는 약 10년(2010년 기준-옮긴이)밖에 되지 않았다. 이 용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Asd라는 딱지가 붙은 개인들의 운동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장애가 아닌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p. 34
신경다양성 8원칙 p. 37
1. 인간의 뇌는 기계가 아니라 생태계처럼 작동한다.
2. 인간과 인간의 두뇌는 역량의 연속선 위에 존재한다.
3. 인간의 역량은 자신이 속한 문화의 가치관에 의해 규정된다.
4. 장애로 여겨질지 재능으로 여겨질지는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5. 인생의 성공은 주변 환경의 요구에 자신의 뇌를 적응시키는 것에 기초한다.
6. 인생의 성공은 주변 환경을 자신의 고유한 뇌의 요구에 맞춰 수정하는 것(적소 구축)에도 달려있다.
7. 적소구축에는 신경다양성을 가진 개인의 특수한 요구에 맞는 직업 및 생활양식 선택, 보조공학, 인적 자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타 전략이 포함된다.
8. 긍정적인 적소 구축은 직접적으로 뇌를 수정하며, 이는 결국 환경 적응력을 높인다.
난독증은 모든 아이들이 글을 읽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에 반하는 것이다. 자폐성 장애는 사회성, 우울증은 행복, 불안은 평정, 지적장애는 지성, 조현병은 합리성에 반한다. 이렇듯 장애는 현시대의 특정 가치나 덕목에 반하는 것들이다. p. 44
특수학급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읽기·쓰기·셈, 시험 보기, 규칙 준수)을 가장 못하고 가장 중요시하지 않는 것(미술, 음악, 자연, 처세술, 신체 능력)을 가장 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사회에 의해 주의력결핍장애나 학습장애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궁극적으로는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잘 못하는 일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p. 45
사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위한 그런 적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적소 구축 niche construction'이라는 용어는 하버드대학교 비교동물학박물관에서 알렉산더 아가시Alexander Agassiz 연구 교수를 지낸 생물학자 리처드 르원틴 Richard Lewontin에 의해 널리 사용되게 된 용어로, 유기체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또는 다른 종의)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나타낸다. p. 47
좋은 적소 구축에 필요한 또 다른 차원에는 신경다양성을 가진 이들의 재능을 입증하고 살려주는 등 여러 방식으로 지원할 풍부한 인적 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포함된다. p. 51
불운한 환경(가족간 갈등과 부모의 범죄성 포함)에서 ADHD 위험도가 높아진다. p. 52
우울증이 있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두 번째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점화 효과 kindling effect'로 인해 첫 번째 우울증의 정서적 외상이 뇌의 화학반응에 변화를 일으켜서 두 번째 우울증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p. 52
우울증은 두뇌의 혼란이나 신경세포의 위축과 관련이 있다. 우울증은 진행성인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오래 갈수록 해부학적 장애가 커진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일은 날마다 환자의 신경 경로를 손상시키는 질병과 싸우는 일이다. p. 54
2장. 활동적 뇌의 즐거움
현재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세 가지 형태의 ADHD를 인정한다. 주로 주의력 결핍을 수반하는 '주의' 유형(대개 ADD로 불리나, 'ADD'와 'ADHD'는 서로 바꿔서 사용되기도 한다), 주로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유형(주의력 결핍을 덜 강조한다), 그리고 세 개의 증상을 다 포함하는 유형이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ADHD 진단을 훨씬 더 많이 받지만, 부주의 유형은 여학생들에게서 점점 더 많이 관찰되고 있다. p. 64
ADHD는 조절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감정과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를 제어하지 못해서 과잉행동과 충동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전전두엽의 실행 기능 executive function(한 번에 많은 인지작업을 조정하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계획, 체계화, 주의력 집중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주의력 결핍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과학자들이 10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ADHD로 진단된 아이들의 경우 이 세 가지 뇌 부위의 실제 부피가 장애가 없는 대조군보다 3~4%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p. 65
ADHD 아이들의 발달 지연이 가장 큰 곳은 감각운동 담당 부위와 계획, 문제해결, 자제를 담당하는 부위가 연결되는 그 부위였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어떠한 연령 그룹에서든 5년이 지날 때마다 ADHD 비율이 50%씩 감소한다. p. 66
ADHD 딱지가 붙은 아이들은 사실 뇌에 결함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느리게 성숙하는 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많은 ADHD 아동들은 그저 또래보다 더 어리게 행동하는 아이들이고, 성숙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뿐이다.p. 66
최근 연구자들은 도파민 수용체(다른 뇌세 포로부터 신경전달물질을 수용하는 뉴런의 부분)의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변이체(또는 대립 유전자: 한 쌍의 상동염색체에서 같은 위치에 존재하면서 서로 다른 특성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옮긴이)를 발견했다. 이 대립유전자 (도파민 수용체 D4 유전자 7회 반복 대립유전자, 줄여서 'DRD4-7R'라고 한다)는 ADHD가 없는 아동보다 ADHD 진단을 받은 아동들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새로움 추구 유전자 novelty-seeking gene'로 불리며,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같이 고강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발견된다. p. 70
재능이 있다고 분류될지 장애가 있다고 분류될지는 개인으로서 가진 고유한 특성보다는 태어난 시기나 장소와 더 관련이 있다.p. 73
'ADHD'라는 용어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주의력 결핍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다. ADHD로 분류된 어린이들(그리고 어른들)은 사실주의를 기울이는 일을 무척 잘한다. 그들은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뛰어나다. 이것을 '부수적 주의 incidental attention"라고 하는데, 이는 창의적인 사람의 또 다른 특성이다. p. 75
ADHD가 있는 아동들과 성인들은 신경전형적인 사람들과 다른 주의력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단시간 안에 다른 많은 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는 '돌아다니는' 주의력과, 한 가지 관심사를 장시간 붙들고 있을 수 있는 '한곳에 머무는' 주의력을 가지고 있다. p. 76
신체 활동, 변화, 새로움, 높은 자극, 현장 실무는 모두 ADHD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적소 구축을 위한 요소들이다.p. 82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약물치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리탈린 등의 정신자극제는 드물게 심각 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남용의 우려가 있다. p. 88
지나치게 활동적이었던 에디슨이 쓴 유명한 말이 있다. "미래의 의사는 약을 주지 않을 것이다. 대신 환자가 인간적인 환경의 보살핌을 받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하고,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신경 쓸 것을 권유할 것이다."라고 쓴 것으로 유명하다. p. 88
3장. 자폐적으로 살 때의 긍정성
자폐인 중 최대 70%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의 '상부'에 있는 이들 중 상당수(흔히 '고기능' 또는 아스퍼거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들)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한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p. 95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자폐성 장애는 생물학적 장애로 간주되었다. 자폐성 장애의 생물학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임신 또는 출산 합병증, 바이러스 감염 등이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요인에 의한 뇌 손상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p. 96
자폐성 장애의 신경학적 원인에 관한 한 가지 이론은 전두엽의 전 운동피질에서 '거울 신경세포'에 기능장애가 있다는 것이다. 거울 신경세포 시스템은 사람 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이 무언가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그 일을 배울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자폐인들의 경우에는 이 체계에 일종의 고장이 생겨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읽고 해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p. 97
최근의 또 다른 이론은 아버지의 정자 속 유전자와 어머니의 난자 속 유전자 사이에 진화적 다툼이 있고, 이 다툼의 결과에 따라 두뇌발달이 두 방향 중 어느 한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제시한다. 아버지의 유전자가 선택되면 뇌 성장이 자폐스펙트럼 방향으로 진행되고, 어머니의 유전자가 선택되면 우울증이나 조울증, 조현병을 포함하는 스펙트럼 방향으로 뇌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p. 97
정신과 의사인 앤서니 스토 Anthony Storr는 그의 책 '고독의 위로 selfitude: A return to the Set에서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 문화에 뿌리내리는 데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역할이 컸다고 지적한다. 그는 오히려 많은 사람이 혼자 하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p. 101
자폐인들은 사회화된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우리는 사회화가 중요한 가치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자폐아동들이 가능한 한 일찍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된 적응형 조기 개입 모델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응용 행동분석ABA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특정 행동을 일정 기간 관찰하고 경과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인위성(아이들은 주로 보상을 받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한다)과 외부에서 통제하는 측면(어른이 전능한 강화기계 역할을 한다)이다. p. 108
나는 ABA보다 발달상으로 더 적합하면서 좋은 적소 구축의 예가 되는 치료법으로 소아정신과 의사 스탠리 그린스펀stanley Greenspan과 심리학자 세레나 위더 serena Wieder가 개발한 플로어타임 Floortime 모델을 들고 싶다. 이 모델의 기본 철학은, 부모는 자폐 아동이 주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상호작용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표현하는 등 바깥세상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게 격려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외부적 강화를 통해 상호작용을 일으키려는 어른들의 시도가 아니라 아이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다. 플로어타임은 웃고, 놀고, 즐겁게 지내는 것에 보다 중점을 둔다. 이런 활동은 근본적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회적·정서적 적소를 만들어준다. p. 109
미국국립연구회의 National Research Council의 자폐성 장애에 대한 보고서에 의 하면 플로어타임 모델은 사고, 의사소통, 관계 맺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계발하는 데 효과적이며, 아동들이 이러한 능력들을 여러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플로어타임 모델이 성공한 것은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p. 109
전체보다는 부분을 보는 것이 자폐인들의 공통된 특성이다. 그 특성은 일부 환경에서는 문제가 되겠지만, 만일 심오한 우주의 신비(천문학자로서)나 독특한 세포(실험실 기술자로서), 생물종 간 차이(생물학 연구원으로서), 물건의 품질(보석 감정인, 골동품 감정인, 미술사가로서) 등을 연구하는 직업에서라면 훌륭한 자질이 된다. p. 112
자폐성 장애에 관해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 자폐인들은 시공간 활동에 강한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우뇌 학습자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자폐인들의 재능과 능력은 후뇌 기능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인 칼 프리브람 Kart Pribram은 뇌의 후면 부위는 객관적인 세계(예: 사물)와 관련이 있지만, 뇌의 전면 부위는 설화적 세계(예: 자아와 타인)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폐인들이 사물과 관련해서 가장 큰 강점을 보이고, 자아나 타인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약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들은 '후뇌형'과 '우뇌형' 둘 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의 상당 부분은 '전뇌'와 '좌뇌'의 세계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데서 발생한다. p. 116
만약 세상이 달라져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단편적인 특수 능력'으로 간주되고, 사물과 관련된 재능이 지능의 기준으로 여겨진다면, 아마도 자폐증은 장애 범주에 들어가지도 않게 될 것이다.p. 116
4장. 유형이 다른 학습자
작가이자 난독증이 있는 토머스 웨스트Thomas G. West는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영상 기술, 하이퍼텍스트 등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시공간 세계에 적합하다고 한다. p. 128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생물학자이자 발명가, 빌 드레이어는 말한다 "나는 난독증을 결핍으로 생각하 지 않는다. 그것은 뇌 속에 CAD [컴퓨터 이용 설계 프로그램]가 장착된 것과 같다."p. 129
억만장자 사업가인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은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난독증으로 인해 내가 어릴 때 겪은 문제들이 나를 더 직관적으로 만든 것 같다. 누군가가 글로 쓴 제안서를 보내오면 나는 세부적인 사실과 수치들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읽은 내용을 나의 상상력으로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한다."p. 131
난독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적소 구축에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을 받는다.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난독인에게 대단히 유용한 기술로 문자-음성 변환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인쇄된 글을 스캔한 다음 그 자료를 디지털 '음성'으로 변환해서 '말'로 들려주는 장치이다. 미래학자이자 발명가인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이 처음 개발한 기기로 처음에는 크기가 컸지만 이제는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사람들은 어디서나 책이나 잡지, 식당 메뉴, 표지판 등 인쇄된 글을 스캔해서 명확한 합성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p. 139
문자-음성 변환 프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리딧Readt 이라는 읽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있다. 사용자는 화면으로 글을 읽으면서 강조된 내용을 클릭하면 컴퓨터가 해당 내용을 읽어 줌으로써 어려운 단어나 구절을 읽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또한 사용자의 읽기 속도를 기록하고, 단어의 정의를 제공하며, 특히 어려운 단어를 기록에 남긴다. 마지막으로, 드래곤 내츄럴리스피킹 Dragon Naturally Speaking과 같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하는 말을 화면에 텍스트로 띄운다. 이 기술은 말하기 능력은 뛰어나지만 자기 생각을 종이에 적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p. 139
읽고 쓰는 능력의 발달은 개인이 열렬한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강한 욕구에 의해 촉발되었다. p. 140
보다 이미지 지향적인 3차원 세계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이 시공간적 전략을 통해 배울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 p. 142
5장. 기분의 선율
주요우울증은 인간의 경험에서 없어져야 할 무서운 질병이지만, 극도의 슬픔을 포함한 기분 스펙트럼은 사랑의 포용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앤드류 솔로몬 p. 143
기분mood은 역량의 연속선을 따라 존재한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에는 정신병적 주요 우울증이 있고 다른 끝에는 극심한 정신병적 조증이 있다. 이 두 극단 사이에는 가벼운 장애, 격한 감정,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갖가지 감정 상태 등 단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p. 146
기분장애의 주요 원인은 변연계, 즉 '감정의 뇌'(편도체, 시상, 해마, 시상하부로 구성된다)와 신피질의 전두엽, 즉 '이성의 뇌'의 조절장애로 보인다. p. 147
과학자들은 특정 향정 신성 약물이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통해 특히,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에 관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p. 147
DSM 제3판의 발행으로 근본원인이 아니라 증상만을 보고 진단을 내리게 되면서 이러한 구별이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p. 151
슬픔은 인간다운 조건의 본질적인 부분이지 정신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우울장애에 대한 정신의학계의 잘못된 정의에 반기를 드는 것은 인간의 문제를 의료화함으로써 외면해 왔던 우리 인간성의 고통스럽지만 중요한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기도 하다. p. 151
'생산적인 우울증'을 '어떤 유용한 학습이나 성숙이 일어났거나, 행동이 개선되었거나, 계획이 수정되어서 우울증을 겪고 난 뒤 더 효율적으로 목표 설정을 하게 되었다는 증거가 있는 경우'로 간주한다. '비생산적인 우울증'은 '어떤 성숙도 일어나지 않고, 발전이 막히고, 성격이나 건강이 나빠지고, 어쩌면 최종적으로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라고 말한다. p. 152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일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무언가를 생산해야 할 때이다. 우울할 때는 찬찬히 상황을 살펴보고 생각할 때다. 어떤면 에서는 그런 시간이 감사하다.-예술가 캐롤라인 베르토렐리. p. 155
심리학자 아놀드 루드비히 Arnold Ludwig는 20세기의 저명한 사람들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시인의 77%, 소설가의 54%, 시각 예술 가의 50%, 작곡가의 46%가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스포츠계 인사 16%, 군 지휘관 5%, 탐험가 0%인 것과 비교된다." p. 159
정신과 의사 케이 레드필드 제이미슨Kay Redfield Jamison은 수세기에 걸쳐 작가와 예술가들에게서 관찰한 조울증 증상과 창조적 표현 사이의 연관성을 상세히 기록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범하고 고양된 기분, 높아진 자존감, 넘치는 에너지, 수면의 필요성 감소, 향상된 성생활... 거기다 '대단히 창의적이고 예리한 사고'와 '생산성 향상'을 증상으로 하는 질병을 어느 누가 원치 않겠는가?"p. 160
약물이나 인지행동치료가 전부는 아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외부 환경을 자신의 고유한 뇌에 맞게 조정하는 적소 구축 전략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p. 161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가장 심한 기분장애 증상을 진정으로 없애준 것은 많은 경우 그들의 창작활동 creative work이었다. p. 163
소방관이나 CEO, 항공교통관제사 같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은 우울이나 조증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직업이 아니다.p. 164
기분장애를 위한 적소 구축의 다른 중요한 요소는 가족, 친구, 전문가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강화하는 것이다.p. 165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현대성의 결과다. 삶의 속도, 기술적 혼돈, 인간 소외, 전통적 가족구조의 붕괴, 고질적인 고독, 종교적·도덕적·정치적·사회적 신념체계의 파괴는 재앙을 불러왔다. p. 166
6장. 불안의 이점
불안과 관련된 신경학적 연결고리의 대부분은 뇌의 측두엽 깊숙 한 곳에 있는 작은 아몬드 모양의 구조인 편도체(편도체의 영문이름 amygdala'는 '아몬드'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를 가리키고 있다. 편도체는 위험을 알리는 환경의 변화를 끊임없이 경계한다. 그리고 많은 다른 소스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p. 172
기분장애와 불안장애는 '동반질환'(두 가지 이상의 장애 가 동시에 나타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둘 중 하나가 있는 사람에게 나머지 하나가 생길 확률이 25~50%에 이른다. p. 175
불안은 좋은 것이다. 불안하다는 것은 목표와 계획, 위험과 기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대단히 유익하고 매우 유용하다. 모든 불확실성에 대처할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람이라면 불안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p. 176
대부분의 예술가는 자신의 불안을(어린 시절부터의 불안을 포함해) 예술 작품 속에 풀어놓는다. 또한 창조적인 행위에는 어떤 긴장이 존재하고, 불안에서 가치가 탄생한다. p. 177
"모험하는 것은 불안을 초래하지만, 모험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다."- 키에르케고르 p. 178
사실 불안장애 에는 6가지 주요 형태가 있다. 범불안장애는 공포를 느낄 특정한 대상이 없는데도 최소 6개월 이상 지속해서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공황 장애는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는 극심한 공포가 반복적이고 예기치 않게 몰려온다. 심장 두근거림, 땀 흘림, 떨림, 숨이 막히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같은 증상이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 또는 성적 학대나 군대에서 전투 임무와 같은 외상성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에는 악몽, 갑작스러운 회상, 과민상태 등이 있다. 사회 불안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보이거나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으로는 얼굴이 빨개지거나 손발이 떨리거나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강박장애는 의 지와 무관하게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불안장애의 가장 큰 범주에는 특정 공포증이 포함되는 데, 암흑 공포에서 질투 공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p. 180
흥미롭게도,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불안이 많은 사람이 성인 초기에 치명적인 사고를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p. 181
많은 연구가 마음챙김 명상이 불안장애 치료에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이 접근법의 흥미로운 점은 불안을 억누르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불안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이름을 붙이고, 그런 다음 의식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것은 불안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p. 193
7장. 지능의 무지개
IQ가 50~70인 사람은 가벼운 정도의(경도) 지적장 애, 35~50인 사람은 중간 정도의 (중등도) 지적장애, 20~35인 사람은 심한 정도의 (중증) 지적장애, 20 미만인 사람은 아주 심한 정도의 (최중도)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IQ를 통해 사람들의 지적 능력을 정의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p. 201
오늘날의 복잡한 세상에서 다운증후군이나 기타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취업할 때 가능한 선택지 또는 적소는 보통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보호작업장으로, 여기서는 자급자족 환경에서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조립하기, 쌓기, 서류 정리, 접기 등 간단한 수작업을 한다. 두 번째는 지원고용으로, 직업코치의 도움을 받아 사회의 일반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취업경쟁에 뛰어들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일반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최근 지적장애인들에게 열린 네 번째 적소는 창업이다. p. 217
지적장애인의 강점과 능력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세상에서 능력을 평가하는 '보통의normal' 방법과 지수는 멀리하는 대신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더 넓은 비전을 수용해야 한다. p. 220
8장. 다르게 사고하기
천재성과 광기는 매우 가까우며, 둘을 나누는 경계는 대단히 얇다. -존 드라이든John Dryden, 압살롬과 아키토펠 Absalom and Achitophel p. 221
조현병의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생각과 인식, 즉 환각, 망상, 사고 장애,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개시하고 일상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의 감소, 주의력이나 기억력의 문제 등이 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조현병이 다중인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아감의 더 폭넓은 분열 그리고 인격 내의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 세계의 관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p. 224
지방이 풍부한 수렵채집 식단에서 지방을 적게 함유한 농업 식단으로 식습관이 바뀌면서 조현병 발생률이 증가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지방산 중 일부, 특히 오메가-3가 부족하며, 예비 연구에 의하면 그들의 식단에 오메가-3 보충제를 첨가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p. 230
제3세계 국가들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서구문화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보다 더 나은 경과를 보인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연구 결과를 설명해 준다. 증상이 심각하고 나 지속되고, 만성적인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비율이 선진국보다 비서구문화권에서 훨씬 적었다. 조현병이 있지만 높은 성취를 이룬 이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 243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대인관계에서 거리를 둔다고 생각되지만, 그들을 온전한 인간으로 받아들여주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은 적소 구축을 위해 중요해 보인다.p. 245
9장. 교실에서의 신경다양성
많은 특수교육 교실에서는 일종의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특수교육은 결핍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교실에서는 정말로 역동적인 어떤 것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p. 255
요즘의 교육평가는 표준과의 비교, 즉 학생을 과거 어느 시점에 표준 시험을 치른 학생 집단과 비교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반면 신경다양성 교실은 아동 자신의 과거 수행을 기준으로 하는 개인 내 발달에 더 관심을 둔다. p. 272
신경다양성 교실의 각 아이를,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들로 간주함으로써,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그러한 재능이 학년 내내 키워지고 지원받게 하고, 아이들이 매일 여러 가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결국에는 바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긍정적인 직업과 인생을 찾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p. 274
10장. 신경다양성의 미래
정신과에서는 '대단히 기쁘고 신난 상태' 를 '경조증'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런 상태를 즐거운 고통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감정이 고조된 모든 상태를, 순수하든 관능적이든, 꼼꼼하든 부주의하든, 잔인하든 연민을 보이든 무조건 병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p.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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