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7. 18:08ㆍ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어느 날 문득 필자가 속해있던 오픈 커뮤니티 방을 통해 발견하게 된 책!!
읽어보고 싶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으다.
1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역량강화
나는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분명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세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널리 보급되고,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해도 인류에게 실현해야 할 꿈과 바로잡아야 할 문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그런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바닥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p. 13
다가올 새 시대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주입하기보다는 이미 가진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시대에 가깝다. p. 17
2부. 21세기를 바라보는 틀을 바꾸다
인식의 틀을 바꾼다고 항상 유용한 결과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어떻든 새로운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항상 가치가 있다. p. 32
추측하건대 새로운 프레임 중에는 불안정한 것도 있고, 심지어 혼란을 일으키는 것도 있을 것이다. 가장 급진적인 프레임은 인간이 기술과 공생하는 존재라는 점, 학습이 청소년의 주된 목적은 아니라는 점,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미래의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아니라는 점 등이다. p. 34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유익한 21세기의 프레임은 '청소년에게 힘이 거의 부여되지 않던 시대'에서 '청소년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사회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시대'이다. p. 38
기성세대는 대부분 새로운 개척지에 들어가는 것을 필요 이상으로 꺼리고, 종종 자녀가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이미 어른들이 제어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섰다. p. 38
아이들은 새로운 개척지로 향하는데, 어른들이 계속 강제로 막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아이들을 개척지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어른들에게 잠깐의 안정감을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의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삶을 발전시키는 길이라 생각한다. p. 40
역량강화라는 말의 의미는 정확히 무엇인가? 어른들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의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역량강화는 '주도적인 방향 결정'과 '영향력 있는 사회참여의 실현'이다. p. 40
안타까운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은 힘이 없다'라는 낡은 프레임 안에서 아이들을 도우려 한다는 점이다. 너무나 많은 어른이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고,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고, 원하지 않는 공부를 강요하고, 실제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위험하다고 생각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도우려 한다. p. 42
우리는 아이들을 우리가 생각했던(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 삶으로 억지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문명과 함께 성장한 최초의 세대인 지금의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권한과 힘이 부여되는 새 시대를 살아갈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p. 44
청소년들은 이미 테크놀로지와의 공생관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청소년에게서 스마트폰을 완전히 빼앗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어른들은 돈으로 회유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을 쓰고, 교사들은 억압적인 규칙을 들먹인다. 하지만 모두 소용없는 일이다. p. 51
지금의 청소년들은 기계가 인간의 일부가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므로, 그들 관점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테크놀로지를 빼앗는 건 그들의 손을 자르는 야만적인 행동과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p. 52
어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종종 낡은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른들은 자기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구시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게 하려고 한다. p. 53
세대 간 신념의 변화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21세기에 들어서는 차이의 폭도 훨씬 커졌다. 따라서 신념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의 생각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인식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내 신념이 영원히 옳다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많은 경우 시대에 맞게 신념도 달라진다고 보는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이 암시하는 중요한 사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념을 바꿔야 하는 건 청소년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기성세대란 점이다. p. 68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오래된 프레임은 점점 유용성을 잃어가고 있다. 경험은 오직 과거의 세상을 유지하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더 유용한 프레임은 경험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세상에서 '탐색'이 가장 중요한 세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p. 76
20세기에는 살아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가장 좋은 비결이었지만, 새로운 세상에서는 오히려 파격적인 혁신이나 발전을 방해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p. 87
놀라운 건 경험이 여전히 가장 유익하고 유용하다고 여기는 분야에서까지 '살아 있는 경험 추구'에서 '간접 경험 추구'로 경험의 방식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세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간접 경험도 가능하다. 간접 경험은 실제 인간과 가상의 인간 모두에게서 얻을 수 있다. p. 88
20세기 교육의 목표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이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이 21세기에도 과연 유용한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이 미래의 청소년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일까? 학문 교육은 꼭 모든 청소년이 경험해야 하는 것일까? p. 94
학문 교육이라는 해법은 오직 소수의 사람에게만 통했고, 게다가 20세기의 환경에서만 유효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답을 다시 찾아야 한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매우 다양한 방식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p. 96
디지털 시대는 과학 기술이 보급된 덕분에 혼자 힘으로 여러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다. 디지털 시대는 학문 교육에 따르는 조건과 제약을 거부하는 세대를 생산했으며, 그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p. 99
20세기 학문 교육이 보편적이지 않은 이유 p. 100
1. 학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이는 극소수일 뿐이다.
2. 인구가 급증했고 관심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3. 기존 교육을 거부하는 세대가 나타났다.
나는 여러 영역에서 테크놀로지의 효용성을 강하게 믿지만, 테크놀로지를 추가해 학문 교육을 향상하려는 노력은 헛수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 105
대략 2000년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서는 넓은 역사적 관점에서 '새로운 종류의 인간의 시작'으로 재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오늘날의 청소년들을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주된 이유는 생물학적 변화에만 있지는 않다. 오히려 나는 청소년들의 신념이나 새로운 능력에 주목한다. p. 121
누군가는 청소년을 가리켜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를 따서 '알파 Alphas'라고 부른다. 역량강화의 새 시대를 맞이하는 첫 번째 세대이자, 새로운 인간종의 시작을 의미하는 용어다. 여기에 사용한 알파는 '새롭다'는 의미를 지닌다. p. 122
3부. 미래의 학습과 기술을 새롭게 인식하다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형태의 학습 사업은 점점 유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앞으로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여러 해를 보내는 것 말고도 성인기로 이어지는 다른 좋은 경로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교사 부족 현상을 목격하는데,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전조가 될 것이다. p. 131
학습 자체를 최종 목표로 설정하는 건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했던 중대한 실수 중 하나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이가 적극적으로 사회참여 실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나 '모든 이가 긍정적이고 유용한 일을 해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어떤 학습이 일어나든 이것을 그저 부가적인 혜택이나 부산물로 인식해야 한다. p. 134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형태의 학습 사업은 점점 유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앞으로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여러 해를 보내는 것 말고도 성인기로 이어지는 다른 좋은 경로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교사 부족 현상을 목격하는데,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전조가 될 것이다. p. 131
학습 자체를 최종 목표로 설정하는 건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했던 중대한 실수 중 하나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이가 적극적으로 사회참여 실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나 '모든 이가 긍정적이고 유용한 일을 해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어떤 학습이 일어나든 이것을 그저 부가적인 혜택이나 부산물로 인식해야 한다.p. 134
현재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낡은 프레임에서 요구하는 조건이다. 21세기의 청소년은 새로운 프레임 안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사고하며, 기존 체계에 순응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기 때문이다. p. 135
21세기는 무언가 필요한 게 있을 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다양한 시대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실현할 수 있게 하려고 아이들에게 먼저 형식 학습을 시키는 것은 대부분 엄청난 시간 낭비에 불과할 것이다. p. 137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미래 대비는 수년을 선행 학습하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지금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참여를 바로 실천하는 것이다. p. 138
이제 아이들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학령기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며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느 정도 직접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아이들이 사는 장소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머지않아 모든 아이에게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것일지라도 학교에서 배우느라 수년을 보내는 것은 실질적인 사회참여 프로젝트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나 다를 게 없다. p. 140
우리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무엇이든 아주 빨리 검색할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가 머릿속에 보관해야 할 것은 일반적인 원리와 지침 그리고 매일 사용하는 일상적인 것들 뿐이다. 그리고 이것마저도 자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p. 140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능숙하게 이용할 수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전문가나 강사, 코치 등 누구에게나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일반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의 청소년이 어른이 될 즈음에는 테크놀로지가 사람의 뇌에 직접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누가 수년 동안 힘들게 형식 학습을 하려고 하겠는가? p. 141
'연습하면 완벽해진다(Practice makes perfect).'라는 영어 속담도 있지만, 현대의 신경과학은 '연습하면 완벽해진다.'에서 '연습하면 익숙해 질뿐이다.'로 중요한 인식 전환을 제공한다. 반복 연습은 우리 뇌에 강력한 신경 연결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신경과학자가 말하는 좀비 회로가 된다. p. 143
4부. 성장 과정을 새롭게 인식하다
새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어른에게 받아야 하는 것은 지시가 아니라 '코칭과 지도'이다. p. 165
가정에서의 자유로운 양육과는 달리, 교육기관에 편입된 학생의 단계에서 이뤄지는 교육 내용과 형식은 완전히 표준화되었고, 어느 지역에서나 비슷하게 이뤄진다. 많은 사람이 이와 같은 표준화를 산업화에 필요한 노동자의 생산과 결부시키는데, 나는 이것이 또한 식민주의의 결과물이라고도 생각한다. p. 167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는 성장 단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어린아이 단계-학생 단계- 직업 및 이력 추구 단계'에서 '시작 단계(찾기 단계)-확장 단계(적용 단 계)-실현 단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선량하고 역량을 갖춘 인간을 배출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추구할 때, 성장에 관한 새로운 프레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 173
내가 제안하는 인식 전환은 부모를 자녀의 주인이자 자녀를 통제하는 존재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녀의 고유성과 독특한 부가가치를 끄집어내는 큐레이터로 보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고유성과 독특한 부가가치를 개발하도록 돕고, 아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녀의 자기 이해를 돕고, 권한을 부여하고,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공생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p. 180
성장의 시작 단계를 역량강화의 시기로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로 존중과 신뢰, 자율을 들 수 있다. 부모가 이 요소들을 더 많이 제공할수록 자녀의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p. 180
청소년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마련이다. 청소년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강력한 역량강화의 기술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p. 185
여기 양육에 관한 새로운 프레임이 있다. 어른이 생각하는 중요한 신념을 아이에게 그대로 물려주기보다 아이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스스로 알아내도록 돕는 것이다. p. 186
게임에 관한 예리한 질문이 하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게임을 하라고 권해야 할까, 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말아야 할까? 아니면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까? 나는 아이들의 비디오 게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쪽이다. 아이들이 테크놀로지를 자기 몸의 일부처럼 사용하면서 테크놀로지와 공생하도록 돕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p. 193
사실 사람들을 흥분시켜 호르몬을 제공하는 것은 게임뿐만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독은 상당 부분 개인에게 달려 있다. 중독되기 쉬운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게임을 포함해 중독되기 쉬운 것을 애초에 피하는 게 상책이다. p. 194
물론 게임 회사에 불만도 많다. 그들이 종종 청소년들에게서 금전을 착취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게임 밖에서는 전혀 쓸모없지만 실제 돈을 들여야 살 수 있는 온갖 부가물을 꼭 필요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부모들이 미리 경계해야 할 것이다. p. 194
나는 아이들이 게임을 못하도록 막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최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다른 방법을 찾아주는 것 또한 이 시대의 양육자가 해야 하는 큐레이터의 임무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p. 196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라. 우리는 이제 부모가 자녀를 소유하고 통제하던 시대에서 아이들 스스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사회가 역량강화를 이끄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인생의 시작 단계, 즉 어린아이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역량강화의 요소는 애정과 자기 이해, 자신감과 자기 존중감이다. p. 201
낡은 프레임에서는 3R 능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매우 불리할 것이며, 세상에 덜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에게 3R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사람에게 읽기와 쓰기, 셈하기 기술을 확대하려고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이다. p. 205
읽기, 쓰기, 셈하기가 21세기 중후반에도 여전히 모든 청소년이 익혀야 할 기초적인 기술일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p. 206
읽기와 쓰기를 인간에게 필요한 기초적 기술로 보는 관점에서 '정보의 저장과 검색'이 인간이 갖춰야 할 기초적인 자질이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테크놀로지와 공생하는 과정을 통해 정보의 저장과 검색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관점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p. 207
정보의 검색과 저장, 공유를 위해 읽고 쓰기를 배우는 데 몇 년씩 노력하기보다는 음성이나 시청각 또는 앞으로 발명될 다른 수단 등 각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더 빨리 옮겨가는 것이다.p. 208
요즘 청소년들이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 하나만 열어도 온갖 이모티콘과 사진, 스티커와 약자가 가득하다. 우리 아이들의 엄지손가락은 이미 문자를 엄청난 속도로 입력할 수 있을 만큼 진화했고, 조금 있으면 음성으로 무엇이든 입력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기술 또한 완벽해질 것이다.p. 210
거의 모든 사람이 계산기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손으로 연산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더는 타당하지도, 유용하지도 않다. 수십 년 전에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면서 버려진 로그표나 고차원 구구단을 암기하는 게 의미 없는 이유와 같다. p. 212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20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더는 기본능력이 아니라면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 맞는 기본능력은 무엇일까? 매우 솔직하게 답하자면 아직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 우리는 아직 21세기 중후 반과 그 이후의 세상을 확실히 알지 못하며, 새 시대의 기본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는 과도기에 있다. p. 212
이제 세상은 변했다. 안타깝지만 많은 사람이 신뢰하는 이 표준화된 교육과정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개인별 교육과정이 학생 개개인에게 가장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p. 225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는 청소년의 수만큼 다양한 교육과정, 즉 21 세기형 프로젝트 묶음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처럼 미리 정해진 범위와 순서로 성문화된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생의 관심사와 이전의 성과를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개인 맞춤식 교육과정이 2~30억 개쯤 필요할 것이다. 내가 앞으로의 세상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청소년이 각자 자기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따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p. 226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술로 어떤 언어의 글이든 모국어로 변환해서 읽을 수 있다. 모르는 단어나 구절이 있더라도 우리가 선택한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언어로 변환할 수 있다. 계산이 필요하다면 그저 스마트폰의 계산기 앱을 열기만 하면 되고, 세부 정보도 음성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복잡한 주장이나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모국어 말하기 능력만 있다면 원하는 교육과정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앞으로 20년 동안 이 모든 능력이 더욱 확대된다고 상상해 보라.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읽기와 쓰기를 배우기 위해 지금처럼 시간을 쓰는 게 과연 현명한 시간 활용이라 할 수 있을까? p. 228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표준 교육과정에서는 절대 이것을 얻어낼 수 없다. 오히려 일상에서 실생활 프로젝트를 완수함으로써, 즉 영향력 있는 사회참여를 실현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p. 229
이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많은 것을 미리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참여 실현을 위해 필요하면 그때그때 배우는 것으로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p. 230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자 학교의 효과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학습에 써야 했고, 심지어 쉬는 시간도 점차 줄어들거나 어떤 곳에서는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많은 아이에게 학교는 감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무사히 학교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운동과 친구, 이 두 가지 덕분인 경우가 많았다.(학교에 대해 좋았던 점을 물으면 많은 청소년이 하나같이 이 두 가지를 꼽는다.) 학교 교육이 남긴 결과는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었다. p. 236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 뜻깊고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모든 프로젝트가 개인의 꿈과 흥미, 고유성과 재능, 기술과 열정에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p. 237
우리가 꾀하는 변화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낸 선례가 20세기에도 이미 존재했다. 바로 몬테소리 학교의 경우다. 1900년대 초 이탈리아의 의사 마리아 몬테소리 Maria Montessori는 초등학생이 해야 하는 것과 이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남다른 비전을 품었다. 그녀의 비전은 이후 세계적인 대안 학교 운동으로 발전했다. p. 241
우리는 출석, 시험 점수, 성적 등 많은 교육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이런 자료들이 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과를 평가할 때도 가치가 있을지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의구심이 남는다. 우리는 이런 자료로 온갖 분석을 시도한다. 그러나 수십 년간 학교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실생활에 유익한 일을 해낼 수 있을지는 확실히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는 이유다. p. 250
가끔 나는 우리가 받는 급여가 일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급여 수준이 스트레스의 강도에 비례한다고 느낀다. p. 264
역량강화의 새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는 일이 더는 스트레스가 아니길 바란다. 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 시대에는 '일'을 단순히 '직업'으로 바라보기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으로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생애 주기에서 이 시기를 '급여를 받기 위해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는 단계'가 아닌 '꿈의 일부를 실현하는 단계'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p. 264
앞으로도 일부 사람들은 항상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이 요구하는 것을 이뤄낼 수 있겠지만, 청소년에게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은 더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20세기에 우리가 그랬던 것과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고용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자신의 미래로 그리지 않을 것이다. p. 269
역량강화의 새 시대에는 꿈을 실현하고, 문제를 바로잡고, 사람을 돕는 것이 바로 '새로운 일'이 될 것이다. p. 269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는 때로는 만족스럽고 때로는 그러지 못한 돈을 대가로 받는 직업과, 대가로 만족을 얻는 취미나 자원봉사를 철저히 구별했다. 하지만 이 두 카테고리가 뒤섞이고, 경계도 점점 희미 해지는 중이다. 새로 떠오른 긱 경제에서는 이전에는 취미나 예술 활동, 자원봉사로 여겼던 것을 일로 하게 될 것이다. p. 270
5부. 인류를 새롭게 인식하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들이 서로 수평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연결망이 등장했고, 이 연결망이 아이들 자신과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p.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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