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9. 11:00ㆍ몸경영

노인 의학에서는 보통 10종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눈에 띄지 않더라도 하나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100%인 것으로 본다. 10
우리나라의 의료 수가 체계는 검사나 시술 등 눈에 보이는 행위에 맞추어졌다. 가장 오르지 않는 것은 진찰료다.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진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도 못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계적인 처방을 하다 보면, 노인의 일차 진료에 참여하는 나 역시도 '약 자판기'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13
증상과 꼬인 처방을 반대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충분한 상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뿐 아니라 어느 정도 의존이 된 약들을 환자의 동의하에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14
1940년대에는 조현병이나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뇌엽절제술이 이루어졌다. 이는 두개골에 두 개의 구멍을 낸 뒤에 두 개의 전두엽에 있는 신경로를 절단하는 수술이다. 지금 이런 수술에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언론은 뇌엽절제술을 '마음에서 광기를 깔끔하게 뽑아내는 수술'이라고 선전했다. 15
40년 전의 삼촌은 그 시절에 혼자 일본 유학을 갈 정도로 똑똑했고 20년 전 삼촌은 조현병 진단을 받고 사고도 많이 쳤지만 어쨌든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었다. 5년 전에 삼촌은 인생 첫 취업을 하고 "일을 하면 사람이 반듯해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금 삼촌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집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을 오가며 지낸다.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는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정신과 약 장기복용을 꼽았다. 삼촌도 처음에는 나와 같았을 것이다.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컸을 테고 덕분에 일상생활이 가능했을 것이다. 삼촌이 지난 40년 간 약을 잘 챙겨 먹은 이유다. 그런데 삼촌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결과론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삼촌에게 약의 효과가 컸다고 말할 수 있을까. 17
이 책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진단 범주와 정신 건강 문제로 진단받은 사람 수의 엄청난 증가다. 27
연구 보고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
1부. 유행병 "과학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엉뚱한 질문을 던지라
그러면 당신은 올바른 답을 얻을 것이다." 제이콥 브로노스키(1973)" 46
지난 50년 동안 유행병의 규모와 범위가 커졌다. 현재는 매일 850명의 성인과 250명의 어린이가 장애인이 된다. 그리고 이 놀라운 수치는 여기서 다루려 하는 '현대판 역병'의 진정한 범위를 부분적으로 암시할 뿐이다. 46
의료 분야의 큰 발전을 고려하면, 우리는 미국 인구당 정신질환자 수가 지난 50년 동안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 가능하다. 우리는 또한 1988년 항우울제 푸로작을 비롯한 2세대 정신과 약물의 도입 이후 인구당 정신장애인의 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우리는 장애율이 2단계로 떨어지는 것을 봐야 한다. 하지만 그 대신에 정신약리학 혁명이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 정신장애인 수는 급증했다. 게다가 정신질환 장애 인구는 푸로작과 같은 2세대 정신과 약물의 도입 이후 더욱 가속화했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이 현대판 역병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까지 퍼졌다는 점이다. 48
"정신과 약은 효과적이고, 사람들이 비교적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혼란스러운 사실을 마주 하게 된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장애인 수는 1955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정신과 약물의 처방전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 20
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인한 어린이 및 성인 장애인 수는 믿기 어려울 속도로 증가했다." 따라서 우리는 비록 이단적인 생각일지라도 분명한 질문에 마주한다. "우리의 약물 기반 치료 패러다임이 어떤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이 현대의 역병을 부채 질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정말 신경 전달물질의 포로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어린이들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정신질환'이라는 끊임없는 그늘 아래 자란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으름뱅이, 장난꾸러기, 괴롭힘, 괴짜, 수줍은 어린이들, 모범생 그리고 다른 인지 가능한 많은 종류 사람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고, 이 모든 것들이 다소 정상적으로 여겨졌다. 그러한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때 어떤 모습일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것은 삶의 영광스러운 불확실성의 일부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어리석음은 고교 20주년 동창회에서 부유한 기업가로, 수줍은 소녀는 성공한 여배우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들,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l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로 진단된 어린이들이 학교 운동장을 채운다. 이 어린이들은 뇌에 문제를 가지며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복용하는 것처럼' 남은 생애 동안 정신과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을 가진다고 들었다. 54
일화 형태의 설명으로 치료 효과를 증명하기 어려운 이 유는 사람들이 의학 치료에 대해 다양힌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신의료에서 특히 그러하다. 정신과 약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정신과 약이 본인 삶을 망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이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정신과 약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 분명하게 정하기 어려워한다. 60
"약은 당신을 고립시켜요. 약은 당신의 공감을 방해합니다. 당신의 감정을 단조롭게 해 사람들과 지내기 불편하게 만들어요. 약은 당신이 잘 지내기 어렵게 합니다. 이 약들은 공격성과 불안, 피해망상 같은 증상들은 완화시키지만,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돕는 공감 능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64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들이 행하는 약물치료가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캐시는 정신과 의사들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절대 심사숙고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들은 이 약들이 긴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단지 당신을 잠시 안정시키려고 애쓸 뿐이고, 주단 위로 혹은 달 단위로 만나며 당신의 증상만을 그저 관리하려 합니다. 이게 그들이 생각하는 전부입니다." 66
"항정신병약물은 제가 생각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식물과 같았고 아무것도 못했어요. 저는 병동에 앉아서 그저 텔레비전만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제 자신을 통제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 느낌이 들어 참 좋습니다" 69
그녀가 복용한 약물 칵테일의 정확한 조합은 항상 바뀌었지만 보통 기분안정제,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를 포함했다. 어떤 약은 졸리게 만들고 어떤 약은 몸을 떨게 했다. 약물 칵테일 중 어떤 약도 그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지 않는 듯했다. 그러다가 2001년, 지난 25년 동안 이 나라에서 제기된 질문을 그녀도 던진다. "정신질환 진단받은 이들을 정신과 약물로 치료하는 당신, 불안에 시달리는 10대를 '평생 정신과 환자'로 만들지는 않습니까?" 76
2부. 정신과 약의 과학성
환자는 앉거나 누워서, 침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종종 눈꺼풀이 처진 채 창백하다. 그는 대부분 시간, 침묵한다. 질문을 받으면 그는 잠시 후 천천히 무관심하고 단조로운 말투로 대답하며 몇 마디 말하고는 바로 침묵한다. 환자의 대답은 대부분 타당하고 적절하며 환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 가능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질문을 주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집착, 욕망, 기호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대개 치료를 통한 호전을 의식하지만, 행복감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외부 자극에 대한 명백한 무관심 또는 반응 지연, 감정과 정서의 중립, 의식적인 인식 또는 지적 능력의 변화 없이 주도하고 몰두하는 능력 모두 감소하는 것이 약물치료로 인한 정신 증후군의 양상이다. 97
1938년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이 통과 되면서 미국에서의 의약품 판매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법은 제약회사들이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미국 식품의약국에 증명할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 FDA는 특정 약의 구입을 위해서는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규제를 시작했다. 1951년 의회는 더럼-험프리 수정헌법을 통과시켜 대부분의 신약을 처방전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하고, 추가 이용에도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규정했다. 의사들은 이제 미국 사회에서 큰 특권을 갖는 지위를 누린다. 그들은 항생제와 다른 신약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통제한다. 약사는 단순히 의사의 처방을 이행할 뿐이다. 본질 측면에서 볼 때 의사는 이 제약 제품들의 소매상이 되었고, 상업적 이유로 자신들이 내놓는 제품의 경이로움을 홍보하게 된다. 신약을 더 좋게 인식할수록, 대중은 처방전을 얻기 위해 의사의 진료 실을 찾는 경향이 더 커질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미국을 그토록 치욕스럽게 만든 참담한 공간인 정신병원은 이제 폐쇄 가능하고, 신약 덕분에 조현병 환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치료받게 되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처럼 덜 심한 정신질환을 않는 사람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약장에 손만 뻗으면 되었다. 1967년,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정신활성 (psychoacive)' 약물을 처방받았고 이쪽 약물의 총판 매액은 6억 9200만 달러에 이른다." 112
데이비드 힐리는 자신의 책 <정신약리학의 창조>에서 정신질환의 화학 불균형 이론을 정신과 의사들이 받아들인 이유는 그 이론이 그들에게 '진짜 의사가 되는 무대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과 의사들이 항생제를 가졌듯이, 정신과 의사들 또한 '항질병' 약물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126
3부. 결과
환자들이 약을 끊은 후 재발하면 그들의 정신병적 증상은 지속되고 더 심해지는 경향이었고 적어도 한동안 그들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불안, 불면, 두통, 기괴한 운동, 틱 등 여러 새로운 증상들로 고통을 겪었다고 콜은 지적한다. 147
만약 처음 정신증을 앓는 환자들에게, 타인에 대한 명백한 공감을 갖고 이상한 행동에 겁먹지 않는 치료진으로 구성된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면, 비록 그들이 항정신병약물로 치료받지 않더라도 그들 중 다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그는 추론한다. "나는 진정한 인간의 참여와 이해가 치료 상호작용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사람들을 인간으로서, 존엄과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게 한다.' 149
모든 약물은 위험-이익 프로파일을 가진다. 의료에서는 보통 약물로부터의 이익이 위험보다 커야 한다고 본다. 151
1972년에 연구자들은 신경이완제가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결론짓는다. 다른 이들은 약 복용 중인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도 완전히 무기력하고 사회적으로 단절된 듯 보인다고 보고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룹홈에서 '사실상 고독' 속에 살며 대부분 시간을 '멍하게 텔레비전을 응시하며' 보낸다고 한 연구원이 기록한다. 조현병 환자들이 잘 지낸다는 연구는 찾지 못하겠다. 여기 정신의료가 현재 직면하는 난처함이 존재한다. 만약 항정신병약물이 장기간에 걸쳐 재발률을 증가시킨다면, 이득은 무엇인가? 약물치료를 유지한 많은 환자들이 영구 뇌손상의 증거로 명백한 운동 근육 장애라 할 지연발생운동이상증(lardive dyskinesia, ID)을 앓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하다. 151
기존 연구들이 적어도 조현병 환자의 50%는 약 빼고 잘 지내기가 가능함을 관찰했다. 정신의학이 해야 할 도덕적인 일은 단 하나였다. 그는 설명한다. 항정신병약물 처방이 유지되는 모든 조현병 외래 환자는 약 빼고 지내볼 적절한 시도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 이것이 지연발생운동이상증의 위험과 장기간 약물치료의 재정 및 사회 부담으로부터 많은 사람을 구하리라." 152
신경이완제의 첫 사용 자체가 환자들로 하여금 평생 약물을 필요로 하는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 약 이야기 중 두 번째로 떨치기 힘든 측면이다. 약물에 머무름은 매우 흔하게 나쁜 결말을 초래한다. 슈이나드와 존스는 약을 사용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도파민 경로가 영구적으로 기능 장애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도파민 경로는 비가역적으로 과잉 활성화 상태에 갇히고, 곧 환자의 혀가 입의 안팎으로 리드미컬하게 미끄그러지듯 들락날락하고(지연발생운동이상증), 정신병적 증상이 악화된다( 지연성 정신증, uardlive psychosis). 의사들은 뒤늦게 발생한 그 증상들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양의 항정신병약물 처방 필요에 맞부딪힌다. 154
1984년 스웨덴의 의사 라스 마텐슨은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정신건강 연합회의에서 충격적인 결론을 내린다. "신경이완제 사용은 덫과 같다. 마치 뇌에 정신증 유발제를 심는 것과 같다." 155
"항정신병약물은 기저핵 활동을 막는다. 전전두엽 피질 (prelronul cortex)은 필요한 신호 입력을 받지 못하고, 약물에 의해 차단된다. 이는 정신증 증상을 감소시키지만, 또한 전전두엽 기질을 서서히 위축시킨다." 다시 한번 안드레센의 연구는 치료를 위한 약 사용의 의인성 과정을 드러낸다. 약은 뇌의 도파민 활동을 차단하고, 이는 뇌 위 축으로 이어지며, 결국 음성증상과 인지기능의 악화와 연관된다. 이것은 또 다른 염려스러운 발견이었다. 162
결론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비교할 때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조현병 환자들이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나은 유의미한 기능을 보인다." 165
메릴랜드 정신과 의사 앤 실버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신과 약이 나오기 전 시대에 내가 치료한 조현병 환자들은 지금 시대 환자들보다 더 활동을 잘했다. 그들은 직업을 선택해 계속 일하고, 결혼도 했다. 병원 청소년 병동에서 가장 심한 정신질환을 않던 한 환자도 세 명의 자녀를 키우며 간호사로 일한다. 하지만 최근의 정신과 약 시대에는 아무리 직업이 다양해도 직업을 갖지 않고, 결혼하거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약물 유발 만성화 상태가 정신장애인 증가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안다. 1955년에는 26만 7천 명이 주 및 카운티 정신병원에서 조현병을 않았고 미국인 617명 중 1명이 조현병을 앓았다. 오늘날, 조현병 또는 다른 정신병적 장애로 인해 생활보조금이나 사회보장 장애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약 24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미국인 125명당 1명의 장애율이다. 이 클로르프로마진이 등장한 이후 정신질환으로 인한 장애율은 우리 사회에서 4배 증가했다. 169
"의료 모델 안에서 회복하려면 어린이처럼 순종해야 합니다. 당신은 의사에게 순종하고, 심리치료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약을 먹습니다. 더 큰 지적 관심사를 향해 가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172
미국 정부는 약물의 남용 혹은 의존 가능성에 따라 5가지 스케줄이라는 범주로 분류함. 181
스케줄Ⅰ약물은 헤로인, 마리화나, LSD같이 의료 용도로 허용되지 않으며 남용 가능성이 높은 물질.
스케줄Ⅱ 약물은 의료용으로 사용되나 남용 가능성이 높고 정신적 및 신체적 의존성을 유발하는 약들로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펜타닐, 메틸페니데이트 등.
스케줄Ⅲ 약물은 중간에서 낮은 정도로 정신적 및 신체적 의존성을 가짐. 코데인, 케타민,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함유 약물들이 그 예.
스케줄Ⅳ 약물은 남용 가능성과 의존 위험성이 스케줄 2보다 낮지만 여전히 위험성이 존재하는 약물들로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졸피뎀, 트라마돌 등.
스케줄 Ⅴ약물은 스케줄 4보다 남용 가능성이 적음. 코데인, 프레가발린 등.
1979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벤조디아제핀의 위험성에 대한 상원 보건 소위원회 청문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그는 벤조디아제핀이 '치료와 회복이 매우 어려운 의존과 중독의 악몽을 낳았다'고 말했다. 과학 논문을 검토한 후 백악관 마약 정책실과 국립 마약 남용 연구소는 이 약들의 수면 촉진 효과가 2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곧 영국 의약품 검토 위원회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서는 항불안 효과가 4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벤조디아제핀 치료를 받는 환자를 신중히 선택하고 살피며 처방은 단기간 사용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182
벤조디아제핀의 장기간 사용은 정서적 고통뿐 아니라 인지 장애를 초래한다. 초기에 연구자들은 기억력 문제가 단기 사용과 연관됨을 인지했고 이에 대해 테네시 대학 소속 의사 데이비드 노트는 1976년에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나는 바리움, 리브리움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들이 뇌에 손상을 일으킴을 매우 확신한다. 나는 이 약들의 사용 때문이라고 생각되는 대뇌피질의 손상을 보았고, 이 손상이 영구적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25년 동안 벤조디아제핀 장기 복용자의 인지 장애에 대한 보고가 과학 논문에 정기적으로 실렸다. 이 연구들은 집중, 기억. 새로운 내용 학습,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환자들은 자기 능력의 감소를 인식하지 못한다"라고 래더는 기록했고, 이는 그들의 자기 통찰력도 손상되었다는 증거이다." 189
애쉬튼은 장기간 벤조디아제핀 사용 시 '불쾌감, 건강 악화 및 신경증 점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밝힌다.' 그녀는 벤조디아제핀이 '실직. 실업. 질병으로 인한 퇴사'에 기여한다고도 말한다." 190
'제가 아는 장기간 아티반 복용 여성들은 결국 자궁적출술을 받았습니다. 한 명도 빠지지 않았지요." 192
그녀는 1996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다양한 모험을 경험 한 후 2002년부터 공립학교에서 4학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녀의 불안은 계속 되풀이되었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정신과 의사는 클로노핀의 용량을 높였다. 용량이 높아질수록 그녀의 기능 수준은 떨어졌다. "저는 저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위축될까? 왜 모든 것에 흥미를 잃게 될까? 저는 점점 더 아프게 되었습니다." 2004년 말에 그녀의 불안. 공황. 그리고 우울이 어느 때보다 악화되었다. 그뿐 아니라 강박과 자살 사고라는 증상도 새로 생겼다. 이러한 현상이 '양극성장애'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듣고 그녀는 항정신병약물 아빌리파이를 처방받았다. "그때 저는 자제력을 상실했습니다. 불안은 하늘을 찌를 듯 했고, 자극제 주사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감당 못했습니다. 결국 저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이제 빠져나가지 못할 약물의 순환 고리가 그녀의 삶이 되었다. 197
1970년대 후반 베티 포드의 주치의인 조셉 펄쉬는 벤조디아제핀이 미국의 가장 우선되는 건강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그 이유는 벤조디아제핀이 사람들을 중독 재활 기관, 응급실, 정신과 병동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다. 제럴딘, 할, 리즈의 개인 서사가 증명하듯이, 벤조디아제핀은 많은 사람들을 장애로 몰아가는 길이다. 200
우울 상태가 '습관'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질병'이 된다. 205
"우울증 환자를 3개월 동안 치료하든 3년 동안 치료하든, 언제 약을 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한 통계 추세에 따르면 약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214
아이오와 대학 정신과 의사인 윌리엄 코렐과 국립 정신건강연구소로부터 연구비를 받는 그의 동료들은 한 차례 우울증을 앓았던 547명의 '자연' 경과를 6년 동안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이 치료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중요한 사회 역할의 '중단'을 겪을 가능성이 3배 더 높고, 결국 '무능력 상태'가 된 경우는 거의 7배 높음을 발견했다. 게다가 치료받은 환자들은 6년 동안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가 현저하게 감소함을 보았지만, 약 복용을 하지 않은 그룹은 17%만이 소득이 감소하고, 59%는 오히려 소득이 증가했다. 222
"만약 16살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할 것들을 배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그것을 위한 롤 모델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저의 식이 문제, 체중 관리 및 운동을 돕고 제가 자신을 돌보도록 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신 '당신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문제입니다. 여기. 졸로푸트를 복용해 보세요' 약이 듣지 않으면 푸로작이라는 이 약을 먹어보세요. 그래도 안 들으면 이팩사라는 약을 쓰세요. 그 이후 제가 잠을 자는 것이 힘들 때는 수면유도제를 먹어보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녀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애절하게 들린다. "저는 약에 너무나도 지쳤어요." 227
장기간에 걸쳐 오늘날 단극성 우울증으로 먼저 진단받은 환자의 20~40%가 결국 양극성 질환으로 진단이 바뀐다. 실제로 우울조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양극성 진단받은 사람의 60%는 먼저 주요 우울장애를 앓는다고 판정받은 뒤에 양극성으로 진단이 바뀌었다고 응답한다. 이는 양극성 환자가 일상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주는 데이터이다. 238
오늘날 양극성 질환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정신약물학 시대 이전에 양극성 질환은 1만 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었다. 이제 이 질환은 40명 중 1명(어떤 통계에서는 2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오늘날 환자 대부분은 진단 초기에는 과거 입원 환자들만큼 고통받지 않지만 장기 예후는 거의 이해 못 할 정도로 나쁘다. 249
양극성 질환은 현재 조현병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중요한 의료 관련 장애 원인이라고 한다. 가까운 미래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양극성 상태 진단을 받고 약물 칵테일을 복용해 양극성 질환이 조현병을 제치고 미국인의 정신질환 유병률 1위인 우울증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하리라고 예상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정신약리약 혁명이 낳은 씁쓸한 열매다. 253
그는 약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하고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간 기능이 저하되었으므로 데파코트(성분명 '디발프로엑스'. 기분안정제의 일종)와 지오돈(성분명 '지프라시돈', 항정신병약물의 일종)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금단 증상으로 인해 '발한, 관절통, 근육통, 메스꺼움, 어지러움'과 같은 신체 고통이 생겨나 그는 자신의 편집증이 재발하는지 조차 신경 쓰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끔 신경자극제를 복용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정신과 약물을 끊었고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도 멈추었다. 그는 말한다. "솔직히 5년 만에 처음으로 깨어난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나는 꺼진 상태와 마찬가지였고, 휠체어를 탄 채 이리저리 떠밀리다가 마침내 깨어나서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약이 제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기분이었지만, 약을 끊고 나니 뇌가 깨어나서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61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한 가지 문제를 해결 가능하지만 그 다음에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정신과 치료는 위기의 시기를 만성 정신질환으로 만든다." - 에이미 업행. 264
'정신작용제의 발견' 이후 미국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장애인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소한 한 가지 주요 원인은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이 유행병은 대부분 의인성 (iatrogenic)이다. 267
로버트 퍼트넘이 2000년에 기록했듯이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나홀로 볼링을 치며 보낸다. 우리는 또한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고 운동을 턱없이 적게 한다. 이것이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더 많은 가공식품을 비롯한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또한 마리화나, 코카인, 환각제 등 불법 약물의 흔한 사용도 유행병의 확산에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267
에이미 업햄은 버팔로의 원룸 아파트에 산다. 내가 거실로 들어서자 그녀는 서류가 어지럽게 쌓인 탁자를 가리켰다.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저에 대한 정보들입니다." 그녀가 말하며 의료 서류 더미를 건네주었다. 약물 유발 뇌부종, 신장 기능 저하, 간 부종, 담낭 부종, 갑상선 문제, 위염, 인지 기능 이상 등이 적혔다. 150cm 조금 넘는 키에 적갈색 곱슬머리의 서른 살 에이미는 체중이 40kg 언저리다. 그녀는 팔꿈치 주변의 느슨한 피부주름을 꼭 쥐기도 했다. 살 속 근육이 사라져 버린다. "헤로인 사용자들에게서 보이는 것과 비슷하지요." 270
"많은 부모와 가족에게 자녀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는 경험은 재앙이 된다. 우리는 반드시 이걸 말해야 한다." 제인 코스텔로(듀크 대학교 정신의학교실 교수, 2006) 276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허버트 리는 1978년 진행한 이중 맹검 시험을 통해 3개월 동안 28명의 '과잉행동' 어린이 대상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중 절반은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는다고 후향적으로 확인된 어린이는 평가 시점에 뚜렷하게 더 단조롭거나 '밋밋한' 감정을 보였으며, 연령에 따른 감정 표현의 다양성과 빈도가 모두 부족했다. 이들은 반응이 적고, 주도성이나 자발성을 거의 또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홍미나 반감을 거의 나타내지 않았고 호기심이나 놀라움과 즐거움도 거의 드러내지 않았으며, 유머감각이 없는 듯 보였다. 유쾌한 말이나 상황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쳤다. 요컨대,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동안 어린이들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명백하게 정서가 부족하고, 유머 감각을 보이지 않았으며, 무관심했다." 283
정신자극제가 교사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연구자들은 시작부터 여기서 벽에 부딪혔다. 285
즉 약물을 복용하는 어린이들은 적어도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에 비해 충동성. 부주의. 과잉행동과 같은 핵심 ADHD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또한 약물을 복용하는 학생들은 3년 후 비행점수가 더 높았다. 이는 학교와 경찰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또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어린이들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더 적게 나갔다. 이는 약물이 성장을 억제한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결과는 약물치료가 장기적으로 해를 끼친다는 것을 말해준다. NIMH의 지원을 받은 연구자들의 6년 경과보고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였다. 약물 사용은 '과잉행동-충동성 및 적대적 반항 장애 증상의 악화와 전반적 기능 장애의 심화와 관련'되었다." 288
약물치료가 어린이 행동을 단기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부모에게 매우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288
리탈린과 다른 ADHD 약물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가진다. 신체적 문제로는 졸음, 식욕 부진, 무기력, 불면증, 두통, 복통, 운동 이상, 안면 및 음성 틱, 턱 떨림, 피부 문제, 간 질환, 체중 감소, 성장 억제, 고혈압, 심장 돌연사 등이다. 정서의 어려움에는 우울증, 무관심, 전반적인 둔감함, 감정 기복, 울며 떼쓰기, 과민성, 불안, 세상에 대한 적대감 등이 포함된다. 정신과적 문제에는 강박 증상. 조증. 편집증. 정신병적 삽화 및 환각이 포함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또한 뇌의 혈류와 포도당 대사를 감소시켜 일반적으로 '신경병리학적 상태'와 관련된 변화를 일으킨다. 289
연구진은 뇌가 아직 발달하는 단계에서 '메틸페니데이트를 투여'하면 '성인기에 비정상적인 행동 적응을 초래한다'고 결론 내렸다. 290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함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집계해야 하는 불행한 과제를 떠안았다. 먼저 신체 문제부터 살펴보자. SSRI는 불면증, 성기능 장애, 두통, 위장 관 문제, 어지러움, 떨림, 신경과민, 근육 경련, 근력 약화, 경련 발작, 그리고 폭력 및 자살 위험성 증가와 관련된 '좌불안석증' 같은 심한 내적 초조 등이 발생 가능하다. 이 약이 유발 가능한 정신과적 문제들은 훨씬 더 심각하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티모시 우리렌스와 조셉 비더먼은 SSRI로 치료받은 어린이 82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들 중 22%가 정신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신 부작용 경험 어린이 전체의 10% 는 정신병적 증상을 6%는 조증 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록한다. "가장 힘겨운 부작용 중 하나는 정서. 인지. 행동 증상의 악화다. 약물에 대한 이러한 정신 부작용은 심각한 어려움을 일으킨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정신과의사 토마스 플티에리는 자신이 치료한 어린이와 청소년 128명 중 28%에서 일종의 '행동 독성'이 발생했다고 밝힌다." 다른 의사들은 SSRI 치료를 받은 젊은 환자들이 공황 발작, 불안, 신경과민, 환각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SSRI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고통받게 되었음을 말하며 이는 단기간에 나타난 현상이다. 293
어린이들이 약을 끓으면 신체적 및 정신적, 양쪽 모두의 금단 증상을 겪는다. 수 년 동안 약 복용을 계속하면 만성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APA교과서에서 경고했듯이 그들에게 동기 부여 상실, 수동성 증가, 무기력, 감정의 무미건조함'을 특징으로 하는 '무감동 증후군 (apathy syndrome)'이 발생 가능하다. 또한 기억력 감퇴와 인지력 저하도 염려되며, 앞서 살펴보았듯 동물 연구에 따르면 세로토닌 신경세포가 비대해지고 잘못된 모양으로 형성될 위험성도 가진다. 294
1974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의과대학의 의사 데이비드 야노프스키는 조현병 환자에게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세 가지 약물(디암페타민, 엘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을 투여하여 이 가설을 시험했다. 세 가지 약물 모두 환자들의 정신병적 증상을 악화시켰는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정도가 가장 심해 증상의 심각성을 두 배로 증가시켰다." 298
정신자극제는 더 큰 문제를 갖는다. 정신자극제는 어린이들이 매일 각성 상태와 불쾌감 상태를 반복하게 만든다. 어린이가 약물을 복용하면 시냅스의 도파민 수치가 증가하여 각성 상태가 만들어진다. 어린이는 이로 인해 에너지 증가, 집중력 증대 및 과민성을 보인다. 어린이에게 불안, 짜증, 공격성, 적대감, 수면 어려움 등도 나타난다. 더 극단적인 각성 증상으로는 강박 사고 및 강박 행동, 그리고 경조증 행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약물이 뇌에서 빠져나가면 시냅스의 도파민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피로, 무기력, 무관심, 사회적 금단, 우울증과 같은 불쾌한 증상이 나타난다. 299
하우츠물러가 지적했듯 이러한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심상치 않다.' 특히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은 대사 장애, 호르몬 이상, 당뇨병, 비만, 감정 둔화, 지연운동이상증 등의 유발 위험성을 가진다. 결국 이러한 약물은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약물 칵테 일을 복용하는 어린이는 조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것이 의인성 질환의 장기 경과이다. 과잉행동을 하거나 우울한 어린이는 조증 삽화 또는 어느 정도의 정서 불안정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평생 동안의 장애를 유발하는 약물 칵테일 처방을 받는다. 307
2001년 미국 공중보건국장 데이비드 새처는 미국 어린이의 정신건강 악화를 '건강 위기'라고 선언했다. 다음으로 미국의 대학들은 갑자기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조증 삽화를 겪거나 동요된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2007년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6명 중 1명은 전년도에 고의로 '자신의 몸에 칼로 긋는 상처를 내거나 화상을 입었음'이 드러났다. 이 모든 일로 인해 미국회계 감사원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조사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18세 에서 26세 사이의 청년 15명 중 1명이 현재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보고했다. 이 연령 집단에는 양극성장애를 앓는 68만 명과 주요 우울증을 않는 80만 명이 포함되며, 노숙자나 수감자 혹은 시설에 수용된 청년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과소 집계된 것이라고 GAO는 지적한다. 이 모든 청년들은 어느 정도 '기능 장애'를 가진다고 GAO는 말한다.' 308
20년 전, 우리 사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정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처방하기 시작했고, 이제 미국인 15명 중 1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성인이 된다. 이는 약물 기반치료 패러다임이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가장 비극적인 증거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약물치료가 보편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수만 명이 평생 정신질환의 길로 들어섰다. 309
앤드류의 부모는 앤드류에게 리탈린(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 반감기가 2-3시간 가량 짧고 약 성분이 빠르게 방출되는 속방형 정신자극제의 일종)을 투여하는 것을 염려했지만, 의사와 학교 당국은 앤드류에게 약을 주지 않으면 '부모로서 의무를 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처음에는 '기적과 같았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앤드류의 두려움은 줄어들고 자기 신발 끈을 매는 법을 배웠으며, 선생님들은 앤드류의 나아진 행동을 칭찬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약이 더 이상 잘 듣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약의 작용 시간이 다 되면 '반동 효과'가 나타나곤 했다. 앤드류는 통제 불능의 야생마처럼 행동하였다. 의사는 앤드류의 복용량을 늘렸다. 앤드류는 '좀비' 같은 상태가 되었다. 약효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야 그의 유머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 그 후 앤드류는 밤에 잠들기 위해 클로니딘을 복용해야 했다. 약물치료가 별 도움이 되지 않자 리탈린은 애더럴, 콘서타(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 12시간가량 작용하며 약 성분이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형 정신자극제의 일종), 덱스트로암페타민(정신자극제의 일종) 등 다른 정신자극제로 대체되었다. 앤드류의 어머니는 말한다. "항상 더 많은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316
만약 우리가 약을 먹이지 않았다면 그는 더 많은 대처 방식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앤드류와 같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많이 다르다고 느끼지 않게 하고, 어린이들의 식욕을 억제하지 않고, 약물의 장기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면서 어린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염려하는 전부입니다. 316
"오늘날 많은 형제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들은 투쟁하고, 변화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려 하고, 성공하려는 모든 의지를 잃습니다. 그들은 빌어먹을 약물의 화학적 수갑에 굴복합니다. 바로 의료라는 이름의 속박이지요. 321
가슴 벅찬 이야기였지만 네이선이 가을에 학교로 돌아가며 비교적 평화롭던 시간은 끝났다. 네이선의 불안과 변덕이 심해졌고 등교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의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은 그의 불안이 진정되길 바라며 리스페달의 용량을 늘렸다. 그의 어머니는 2009년 초 전화 인터뷰에서 설명한다. "의료인들은 아들의 불안이 양극성과 유관한지 아니면 별도 질환인지 알아내려 합니다. ADHD는 괜찮고 잘 조절됩니다. 그래도 효과가 안 나타나면 의료진은 항불안제를 투여할 것입니다. 고용량의 리스페달로 인해 아들이 너무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이듬해 봄에 내가 시러큐스로 돌아왔을 때 네이선의 부모님은 네이선이 겪는 어려움 때문에 거의 절망하는 상태였다. 네이선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았고 설상가상 배뇨 조절이 어려웠다. 324
4부. 망상에 대한 설명
DSM-I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분류 체계라기보다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치적 입장 표명 문서에 가깝다."" DSM-III의 출간과 함께 정신의학은 공개적으로 '흰 가운'을 입게 되었다. 336
1980년대에 '정신질환이 뇌 질환'이라는 이야기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강력한 4중창단 (APA, NIMH, 제약회사, NAMI)의 목소리가 모였다. 제약회사들은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APA와 일류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 들은 제약산업에 지적 정당성을 부여했다. NIMH는 이 이야기의 연구에 정부의 승인 도장을 찍었다. NAMI는 여기에 도덕적 권위를 제공했다. 이 연합은 미국 사회를 설득할 거의 모든 것을 갖추었다. 347
우울증 치료에 '적절하지 않은' 약물을 기적의 화합물로 바꾸는 스토리텔링이 시작되었고 정신과 의사들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신과 같은 새로운 힘을 거머쥐었다. 363
공황장애 치료제인 자낙스와 조현병 치료제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출시된 것도 이같은 스토리텔링 과정 덕이었다. 이러한 '2세대' 약물이 블록버스터가 되자 제약회사와 학계 정신과 의사들은 모든 종류의 정신과 약물을 아동에게 사용하도록 선전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수백만 명의 미국 청소년을 '정신질환'의 저장소로 몰아넣었다. 363
APA는 우리 사회에서 정신질환의 진단 범주를 정의하는 일을 담당한다. 1994년에 발간된 886쪽 분량의 DSM-IV에는 DSM-III보다 32개 많은 297개 장애가 나열되었다. 새로운 그리고 확장된 진단명은 더 많은 사람들을 정신과 약국으로 초대한다. 386
📍과잉 활동을 보이는 어린이는 낮에는 정신자극제를 복용하여 낮시간 동안 또렷해지지만, 밤에는 잠을 자기 위해 수면유도제가 필요하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은 우울함과 무기력을 만들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는 이 어려 움을 해결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반대로 항우울제는 조증 유발이 가능, 이 경우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처방하여 조증을 가라앉힌다. 첫 번째 약물이 두 번째 약물의 필요를 부추기는 격이다. 두 번째 약물은 세 번째 약물을, 세 번째 약물은 네 번째 약물을 필요하게 만든다. 391
당연히 이 번창하는 비즈니스 기업은 제약회사 임원들에게 엄청난 개인적 부를 창출하고, 약물을 선전하는 학계 정신과 의사들에게도 상당한 금액의 돈이 흘러 들어간다. 실제로 이 기업의 수익은 우리 사회에 '정신과 약은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흘러 들어간다. 392
제약회사들은 학술 의료 센터에 속한 정신과 의사들이 돕지 않았다면 400억 달러 규모의 정신과 약물 시장을 구축 못 했을 것이다. 대중은 질환에 대한 정보와 최선의 치료 방법을 의사에게 구한다. 그렇기에 제약회사의 컨설턴트, 자문위원회. 연사로 활동하며 활동비를 지급받는 학계 정신과 의사들은 사실상 제약회사의 세일즈맨 역할을 한다. 제약회사들은 내부 메모에서 이러한 정신과 의사들을 핵심 여론 주도층이라고 정확하게 부른다. 393
키 오피니언 리더들(KOLs)은 미국 내 및 국제적 수준에서 동료 의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므로 이 분야 '스타'지만, 제약회사는 이 의사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들은 저녁 식사 자리 또는 진료실에서 다른 의사들에게 약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지역 단위에서 회사 의약품을 홍 보한다. 보통 행사당 지급 금액은 750달러부터다. 398
제약회사는 매년 정신과 의사에게 제공하는 공짜 선물에 한도를 정해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스 미스클라인은 의사 한 명당 2,500달러였고 일라이 릴리는 3,000달러였다. 정신과 약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많으므로 영업 담당자를 환영하는 정신과 의사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판촉물을 받을 것이다. 399
5부. 해결책
1800년대 초. 미국인들은 스코틀랜드 의사 윌리엄 뷰컨의 저서에서 의학 조언을 얻곤 했다. <가정의학(Domestic Medicine)>에서 큐번은 우울증에 대한 간결한 치료법을 처방한다. "환자는 실외에서 가능한 한 많은 운동을 해야 한다. 식이요법에 엄격한 주의를 기울이는 이런 종류의 계획은 환자를 실내에 가두고 약을 억지로 투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인 치료법이다." 419
"우울증 치료로서 운동에 대한 근거 기반은 상당히 탄탄하다. 또한 불안을 줄여준다. 자존감, 비만 조절 등에 도 좋다. 운동은 광범위한 효과를 가진다." 420
어린이들에게 약물을 끊게 돕는 것은 본질적으로 '질병'에 대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가 효과를 가진다는 증거는 어린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는 직원들의 관찰에서 확인된다. 429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정신과 약은 정밀 타격 무기가 아니다. 목표 증상만 없앨 수는 없다. 정신과 약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역할만을 바라는 것은 우리의 바람이다. 의과대학생 초년 시절 약리학 첫 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약은 분자 단위로 약물 수용체와 결합하여 효현제 혹은 길항제로 작용한다. 그리고 약물은 특정 정신증상에만 관련한 한 두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있는 무수히 많은 수용체들에 작용한다. 항정신병약물은 환청과 망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인지 및 감정의 둔화, 욕구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고 근육을 뻣뻣하게 하며 점막을 건조케 할 수 있으며 체중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SSRI 항우울제는 우울과 불안을 줄일 수 있지만 경조증 전환의 가능성이 있으며 소화불편과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체중과 근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의 정신 증상과 관련한 수용체 외의 체내 다른 여러 수용체에도 약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옮긴이.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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