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6. 16:15ㆍ책속진주(몸경영)
어느 날 우연히 들린 어느 북카페에서 발견한 책 한 권!!! 다이어트를 하든 안 하든 해가 갈수록 조금씩 불어나는 "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결심하게 만든 책이다.

푸드 프리덤은 다이어트,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아니다. 다이어트가 아닌 삶의 진짜 목표를 찾고, 자기 자신을 수용,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다. 사회가 우리에게 정해둔 규칙과 제약에서 벗어나 음식, 삶의 균형, 그리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p. 7
과거부터 가뭄이 예상되면 물을 저장해 두고, 기근이 예상되면 곳간에 식량을 비축해 두었다. 우리의 몸도 같은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다이어트를 계획한다는 것은 '지금 먹고 있는 음식들을 곧 먹지 못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기근이 예측되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뇌는 미리미리 식량을 비축해 두려고 하는 것이다. p. 16
인지하자. 지금 이 시간에도 다이어트 업체들은 당신을 다이어트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p. 24
극한의 다이어트에 돌입하기 전, 미래의 기근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마지막 만찬처럼 보냈다. p. 25
폭식증 환자에게 식욕 억제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섭식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식욕 그 자체가 아니라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 집착, 과거 트라우마 등 심리적인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식욕 억제제는 단기적인 식욕을 잠재우는 데에만 효과가 있을 뿐, 불안이나 우울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그러니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p. 47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삶의 질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체형과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p. 61
대부분 다이어트의 시작은 자신의 내적 동기가 아닌, 타인(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다이어트 산업은 소비자들이 자기 몸에 불만족하는,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갖도록 만든다. 그래야 끊임없이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p. 61
우리 몸은 항상 유동적이라는 걸 명심하자. 단편적으로는 포즈, 숨쉬기, 조명에 따라서 몸의 외형은 다르게 보이며 그날의 컨디션(식사량, 나트륨, 생리나 배변 여부 등)에 따라 체중 또한 시시각각 달라진다.p. 66
이렇게 수많은 여성이 과거 나와 같은 '다이어트 노예'로 전락하게 된 과정에는 지금의 SNS가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p. 75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쫄쫄 굶는 디톡스가 아니라 정신 건강을 갉아먹는 걸 제거하는, SNS 디톡스이다.p. 76
이렇듯 지금 자신이 어울리고 있는 집단, 커뮤니티가 자신을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면 과감히 그곳을 벗어나길 바란다. 친구들이 없어서 외로울 것 같다면 새로운 모임을 찾아 나서라. p. 77
절식 자아와 폭식 자아는 모두 음식,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난 극단적 양상의 존재이다.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p. 93
'살을 빼려면 천천히 먹어라' 수십 번을 들어 봤던 다이어트 조언일 것이다. 현재 나는 안티 다이어터로서 다이어트 조언은 모두 따르지 않게 되었지만, 이것만큼은 유일하게 100% 도움 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p. 96
나만의 1인분을 찾을 때조차 살찌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적은 양을 나만의 1인분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내 몸과 마음이 만족스러워야 진정으로 편안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나만의 1인분이란, 생물학적 허기가 모두 해소되고 몸이 불편하지 않으며 심리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는 걸 꼭 기억하자. p. 103
심리적 만족도를 고려하지 않은 식사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폭식을 유발한다. 많은 다이어터 들에게 치팅 데이 cheating day를 빙자한 폭식이 일어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p. 104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 살이 쪄 버릴 것 같다는, 음식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만들어 낸 악순환이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이제부터 진짜 음식만을 먹자. 폭식 자아의 욕구를 들어주고 그 굶주림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줘야 폭식 자아의 난동이 끝난다. p. 107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그 음식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p. 108
인간의 욕망, 식욕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나 양이 제한되면 희소성이 생긴다는 말이다. 희소성이 높아진 음식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그래서 우리는 가치가 높아진 음식을 더욱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갈망으로 인해 과식 또는 폭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p. 113
밀가루가 많은 음식, 설탕이 들어간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등 다이어터들은 대부분의 음식을 금지해 버린다. 그 순간, 이런 음식들은 앞으로 아무 때나 먹을 수 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부여된다. p. 114
다이어터에게는 클린식이 아닌 모든 음식이 희소하게 느껴질 테니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행위 자체가 음식의 '회소함'을 극대화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p. 114
잘못된 다이어트 사고: 가까운 곳에 간식이 있으면 충동적으로 먹게 될 테니, 간식을 집안에서 싹 다 없애 버려라.
일반적인 다이어트 조언 중 하나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먹히는 전략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곧 폭식을 일으키는 조언일 뿐이다. '앞으로 과자는 집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귀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간식 자체에 대한 희소성을 극상으로 높이는 일이다. p. 115
'딱 이만큼만' 또는 '딱 오늘까지만'이라는 일말의 제한 조건을 다는 순간, 우리는 언제든 폭식 자아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음식을 희소하게 만들지 말자. 우리는 어떤 음식이라도 죄책감 없이, 언제든,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모든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 있으면 희소성은 사라진다.p. 116
다이어트는 필연적으로 음식의 양과 질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끊지 못하면 이 싸움도 끝나지 않는다. 당장 살찌는 게 무서워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말자. 음식은 음식일 뿐이다. 그렇게 큰 가치를 느낄 필요도, 두려워하거나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다. 덤덤하게 마주하고, 음식과 함께 무난히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게 궁극적인 해결 방법이다. p. 116
한계효용의 지점. 즉, 최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을 알아차리는 게 똑똑하고 건강한 식사의 포인트다.p. 117
많은 사람이 꼭 살을 빼는 게 아니더라도 '복근을 갖기 위해', '엉덩이를 만들기 위해'와 같은 기대로 운동을 하곤 한다. 바디 프로필은 더욱 극단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만드는데, 이와 같이 몸을 '바꾸려고' 하는 운동은 신체 이미지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p. 131
지나친 운동과 식단 집착은 일상을 파괴하며, 삶의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p. 134
오랜 기간 식단과 운동을 사수하고자 고군분투했던 나는 결국 다이어트 노예가 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혹사당했다. 실제로 건강도 크게 나빠져 있었다. 잦은 폭식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위험군에 속했으며, 단백질 과다 섭취로 요산 수치에도 문제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우울감, 무력감과 같은 증상을 보일 만큼 정신 건강도 피폐해져 있었다. 더는 식단과 운동으로 가득 찬 삶은 건강한 삶이 아니라는 걸 몸소 깨닫게 되었다. p. 145
오랜 다이어트로 영양 결핍을 겪은 적이 있다면, 그 몸은 조금의 절식 신호조차도 곧 '생존 위험'으로 인지할 것이다. 생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사람과의 관계도, 신체적·정서적 안정도, 자기실현의 욕구도 충족할 수 없다. 우리 몸이 더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무한한 신뢰를 주길 바란다. p. 156
편안한 포만감이란 식후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의 감각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포만감과 심리적 포만감이 모두 충족되어야 이런 상태에 놓일 수 있다.p. 168
일과가 바빠 마음이 급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감정이 있을 때 우리는 음식을 '먹어 치워야 하는' 도구로서만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먹어 치우다 과식 또는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식사는 음식을 먹어 치워야 하는 과제나 퀘스트가 아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양분을 채워 주는 성스러운 시간이다. 그 시간이 시작되었음을 물 한 잔으로 우리 몸과 마음에 일깨워 줄 수 있다. 그러니 식사하기 직전, 자리에 앉아 차분히 물을 마시며 우리에게 식사 시작의 신호를 보내 주도록 하자.p. 170
준비된 식사를 마쳤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고 식사 끝 의식, 행동을 전환하고 장소를 옮겨 보길 바란다. 백날 식탁에 앉아서 '밥 그만 먹어야 해.' '더 먹으면 안 돼.' 생각해 봤자 우리 뇌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행동을 통해 식사가 끝났음을 확실하게 인지시켜 주고, 자리에서 벗어남으로써 이제 '먹는 모드'가 아닌 '걷는', '일하는', '공부하는' 모드로 전환할 것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도록 하자. p. 176
가끔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행위도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경제적으로, 빠르고 쉽게 그 감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 또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매운 닭발을 먹으며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수단이 오직 '음식'뿐이라고 한다면, 이 또한 파괴적인 습관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매번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다'는 알고리즘이 학습, 습관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스트레스를 '식욕'이라고 판단해 버리는 식욕의 노예가 되는 길이다. p. 188
나는 보통 차 마시기, 팩 하기, 폼롤러 스트레칭이 주된 휴식 수단이다. 당신도 당신만의 귀가 후 루틴을 만 들어둬라. 별거 아닌 행동 하나가 우리의 본능을 고요하게 만들어 주고, 그제야 비로소 당신에게 집은 폭식의 동굴이 아닌 온전한 휴식처가 되는 것이다. p. 201
과거에는 무조건 '가짜 배고픔은 참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전문가들조차도 이제는 '너무 참는 건 폭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심한 공복은 피해라'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p. 202
인간의 고민은 돈, 건강, 관계(사랑), 꿈 중 하나로 귀결되며, 이를 자극하는 마케팅은 구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다이어트 마케팅은 이 모든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 마케팅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가장 강력한 동기인 건강과 관계(사랑)와 연관 짓기 쉽다.p. 215
'세트 포인트 이론Set Point Theory'에 의하면 우리 신체는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된 적정 체중의 범위를 갖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이 범위를 유지하는 능력이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범위'이다. (50kg, 55kg과 같이 특정한 체중에 멈춰 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체중이 감소하거나 증가하면 우리 몸 스스로가 신진대사와 식욕 등을 조절하여 원래의 체중범위로 돌아오려는 작용을 한다. 체중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미 부여를 하는 순간, 괴로운 다이어트와 요요가 반복된다. p. 252
체중을 재는 순간 숫자 싸움에 놀아난다. 체중이 빠지면 빠지는 대로, 찌면 찌는 대로, 체중은 폭식의 트리거밖에 되지 않는다.p. 253
폭식의 확률을 줄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평소 음식에 특정한 규칙을 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 먹으면 안 된다는 금기 사항이 많으면 많을수록 취기를 빌려 그 금기를 깨고자 하는 충동이 강하게 든다. p.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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