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14. 21:16ㆍ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이전부터 조금씩 '신경다양성'에 대해 들어오고 있던 차에 통합교육 연수에서 만난 이 책의 저자를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한창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고 우리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해 가는 시즌이라 더욱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통합교육이지만 그래도 이런 책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분명 희망은 있다고 믿는다. 올 한 해도 통합교육!! 승리해 보자!!!

1장. 다양성은 축복입니다
'유별난 학생 환영합니다! 예민한 학생 환영합니다! 공부 못 하는 학생 환영합니다! 산만한 학생도 환영합니다! 모든 특별한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26
유별난 아이는 아주 창의적인 아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색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아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예민한 아이는 아주 감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내면의 깊은 감성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내는 작은 예술가이기도 했습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는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는 아이였습니다.
뛰어난 시•지각력을 가져 기계조작과 목공 등 만들기를 아주 잘하였습니다.
산만한 아이는 놀이의 창조자였습니다.
이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내면 모든 아이가 이 참신한 놀이를 함께하고 싶어 몰려들었습니다. 27
교사가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면 희망이 없어 보였던 교실도 최고의 교실로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교사가 관점을 전환하고 환경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7
모든 아이는 각자 다르고 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모두를 위한 교육이 제대로 가능해진다. 30
평생 자연과 생태를 연구한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라는 책에서 철새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을 때 일부에서 철새가 조류독감을 옮겼다고 철새를 다 죽이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철새는 수천, 수만 년간 조류독감을 앓으며 살아왔어도 1년에 그저 몇 마리만 죽습니다. 유전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한 몇 마리만 죽고, 나머지는 바이러스가 퍼져도 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바이러스가 우리 닭장 속에 들어오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인위적으로 알을 잘 낳는 닭만 선택해서 기르다 보니 전 세계가 유전자 구성이 거의 똑같은 닭을 기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우리네 닭장 안에 있는 닭은 거의 복제 닭인 셈이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모두 다 감염이 되는 것이지요. 32
미래가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복잡하다 보니 각국의 정부와 기업에서는 교육과 인재양성에서 더욱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창조는 다양한 것. 이질적인 것들이 관계를 맺고 결합해야 가능합니다. 다양성이 창의성의 뿌리인 셈입니다. 결국 한 방향이 아닌 다양한 방향으로의 관심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있어야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다양성은 축복이고 존중받아야 하고, 또 그 다양성을 꽃피우며 성장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37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개별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한 반에 20~30%는 되었습니다. ADHD가 있는 아이, 경계선 지능의 아이, 정서 행동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 학습부진 아이, 말더듬이나 틱이 있는 아이 등등... 이런 아이들이 각 반마다 있었습니다. 46
2장. 신경다양성 교실이란?
토머스 암스트롱에 따르면 신경다양성이란 장애나 질환이 있는 사람을 병리학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차이를 우리가 누구나 가진 다양성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강점. 재능에 집중하도록 하는 관점으로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하였습니다. 53
긍정적인 환경구축은 뇌의 가소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이 가진 뇌의 긍정적인 면을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해서 세상에 적응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55
우리는 이러한 평균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평균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누가 평균 이하인가? 누가 평균인가? 누가 평균 이상인가? 평균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평균으로 사람을 판단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또한 늘 평균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받는 문화에서 살아왔습니다. 66
내가 학교에 다닐 때나 딸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나 평균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서열화하며 아이의 강점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67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 중에는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낮지만 대인 관계지능과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모든 면에서 무능력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신경다양성 교실은 누구든 자기만의 강점을 나타내는 지능영역이 반드시 존재하므로 그 영역을 찾아내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중지능적 접근을 합니다. 69
아이가 통합학급에서 너무 어려워하는 과목의 경우는 분리하여 특수선생님과 1대 1로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도 개별화된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 기회입니다. 또 자극과 긴장을 더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도 그러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는 통합교육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긴장해야 했기에 특수반에서의 수업은 편안하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리교육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분리교육은 최소한이어야 합니다. 70
신경다양성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환경구축(Positive Niche Construction)의 7가지 구성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7가지의 구성요소를 고려하였을 때 개별 학생의 독특하고 긍정적인 면을 다룰 수 있는 교육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7가지 구 성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강점 인식입니다.
둘째, 긍정적인 역할 모델입니다.
셋째, 보조공학 및 보편적 학습설계입니다.
넷째, 인적자원의 향상입니다.
다섯째, 강점기반 학습전략입니다.
여섯째,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입니다.
일곱째, 환경수정입니다. 77
3장. 수호 이야기
우리나라는 경계선 지능에 있는 학생, 난독증∙난서증을 보이는 학생은 학습장애가 명백하지만 아직까지 특수교육대상자로 포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89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학습 장에 학생들까지 특수교육의 범주로 넣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만약에 이 아이들까지 특수교육대상자로 지정이 되면 더 많은 교실과 더 많은 특수교사가 필요할 것이고 그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들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학습 장애 학생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학생들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이 하나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이 학생들은 법과 사회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사각지대에 내몰리게 되어 버렸습니다. 90
교육부는 2021년 9월에 국회에서 <기초학력 보장법>이 제정되어 2022년 3월 25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느린 학습자로 분류된 이 학생들을 위한 법. 제도적인 지원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각 교육청에는 기초학력보장과 관련된 기관이 설치되고. 외부강사를 뽑고 예산을 집행하며 열을 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는 법정 의무교육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과연 기초학력 보장법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이 듭니다. 별도의 기관들을 계속해서 만들기보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이제는 학습 장애 학생도 특수교육대상자로 포함하면 좋겠습니다. 안 하니만 못한 기초학력교실에서 분리교육을 하느니 교내 특수교사에게 양질의 특수교육을 받게 한다면 이 학생들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최소한의 분리교육이 특수교사에게 알차게 이루어진다면 통합교육도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92
장애로 등록되지 않았어도 경계선 지능으로 진단된 아이라면 발달센터에 다닐 수 있는 아동 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나는 수호 부모님께 이 서비스를 안내해 드리고 발달센터에서 인지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93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뇌의 좌반구(좌뇌)가 난독증이 없는 사람보다 덜 활성화되지만 뇌의 우반구(우뇌)는 더 활성화된다고 하였습니다. 113
하버드대 신경학자인 노먼 게슈윈드(Norman Geschwing)는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는 뛰어난 시지각력과 시각운동 능력(visual-motor skill)을 지닌 아이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113
이 아이들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만큼 또 중요한 것이 바로 결함에 대한 중재입니다. 신경다양성 교실이라고 해서 강점만 중요하게 인식하고 그것만 살리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약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개별적 지원을 통해 상쇄시켜 나가는 일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115
장애학생으로 분류되지도 않고 겉으로 보아선 별 문제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아이들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과 준비되지 않은 채 학교 밖으로 나가 맞닥뜨리게 될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116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혼내고 다그치기보다는 어떠한 정서적. 인지적 문제가 있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인지기능을 높이는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 보고 전문적 치료센터도 다닐 수 있게 해야 합니다. 116
기초학력 보장법이 2021년에야 통과되었으니 우리 사회가 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은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입니다. 나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기초학력교실 학생이 아닌 특수교육 대상학생으로 선정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학교에서 특수교사만큼 이 학생들을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117
4장. 지선이 이야기
지적 장애는 평균 범위 이하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적응기술 영역에서 적응 행동 상의 어려움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1Q) 70 이하에 해당되고, 열 가지의 적응행동 (의사소통, 자기 관리, 가정생활, 사회성 기술, 지역사회 활동, 자기 지시, 건강과 안전, 기능적 학업교과, 여가, 직업기술)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서 18세 이전에 결함이 나타났을 때 지적 장애로 진단됩니다. 적응행동은 사회성숙도 검사와 한국판 적응행동검사를 통해 측정합니다. 122
스마트폰 앱이 고차원의 보조공학도구라면 형광펜, 색연필. 포스트잇 등은 낮은 수준의 보조공학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보조공학도구의 활용만으로도 지적 장애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었습니다. 133
이 아이들의 장기기억은 여느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장기기억이라는 강점에 집중하면 됩니다. 단기기억의 용량은 작지만 충분한 반복학습과 지속적인 시연으로 장기기억화 하게 되면 이 아이들도 충분히 진보하고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151
'베어베터'라는 회사는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강점을 적절히 활용하여 행복한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라 발달장애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151
5장. 하연이 이야기
30년 이상 선택적 함묵증에 대한 임상 경험이 있는 찰스 커닝햄(Charles Cunningham)은 선택적 함묵증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행동치료 접근이라고 하였습니다. 행동치료 접근의 핵심적 구성요소는 '노출'과 '전이'입니다. 노출은 두렵고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보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더 직면하여 극복하는 경험을 하고, 이를 점차 늘리는 것입니다. 노출은 모든 종류의 공포를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도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토머스 암스트롱은 '불안'을 지적. 예술적 창조를 위한 본질적 조건이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불안을 예술작품 속에 풀어놓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랬고 쿠사마 야요이가 그랬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화가가 아니어도 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불안을 고백하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불안이 창조의 시작이자 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188
6장. 현우 이야기
4학년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에서는 큰 전환기에 해당됩니다. 3학년까지는 구체적 조작기에서 가능한 교육과정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4학년부터는 형식적 조작기의 활동들로 학업 수준에서 점프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4학년에 들어오면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하고 학습부진 학생들도 많이 생겨납니다. 198
교사들은 더 이상 자신의 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아이라고 여겨지는 순간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며 자신의 에너지를 다 소진해 무기력해지는 번아웃(bumout)을 겪습니다. 201
아이의 문제행동만이 아니라 그 문제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요구와 필요, 강점과 장점을 찾아 그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5
회복적 생활교육은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의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한 생활교육 방법입니다. 회복적 정의는 잘못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응보적 정의'와는 달리 피해자의 피해가 극복되는 것에 궁극적인 목표를 갖습니다. 피해자의 회복과 관계없이 잘못을 일으킨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벌이나 비난을 넘어서는 접근입니다. 215
회복적 정의 운동은 1970년대 캐나다의 작은 마을 엘마이라의 청소년 보호관찰관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되었다고 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에게 형벌을 내리는 대신 피해를 당한 집들을 일일이 찾아가 그들의 피해와 고통을 직접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게 하였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면하는 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피해자들 또한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에 회복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가해학생들은 다시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해학생들에게 법적 처벌보다 더 효과적인 선도와 예방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216
교사들이 학급 안에서의 갈등을 해결해 보려고 아이들과 개별적인 상담과 만남을 하며 고군분투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했던 것은 문제해결과정에 공동체를 참여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218
ADHD 아동이 있는 교실은 어떠해야 할까요? 토머스 암스트롱이 인용한 ADHD 연구자인 시드니 젠탈(Sydney Zemal)은 음악, 색깔, 움직임, 상호작용이 많은 교실을 꾸미자 ADHD 아이들의 증상이 즐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25
놀이는 이 아이들의 강점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도파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227
7장. 도현이 이야기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은 자폐스펙트럼장애로부터 등장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는 1999년 호주의 사회학자이자 아스퍼거 증후군(고기능 자페스펙트럼장에)을 가진 아이의 엄마인 주디 싱어의 기고문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디 싱어는 자페스펙트럼장애를 질병으로 간주하지 말고 타고난 다양성이자 자연스러운 차이로 받아들이자는 신경다양성 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이후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은 다른 정신적. 발달적 장애영역까지 확대되고 장애의 사회적 모델로서의 통찰력을 증대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머스 암스트롱은 신경다양성 운동을 교육계로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40
긍정적 행동지원은 강력한 강점기반 전략이기도 합니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기존의 행동수정 전략과 달리 '문제행동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변인 파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의 선호도와 우선순위. 특성과 강점을 파악하여 선택기회를 제공하거나 선행사건을 수정함으로써 문제행동이 유발될 수 있는 자극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합니다.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선행사건을 첨가하기도 하며 적절한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대체행동을 가르칩니다. 행동이 일어나는 환경을 바꿔주고 강점을 활용한 예방적 접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249
긍정적 행동지원의 대략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적 행동수정 방법에서는 문제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되는 것으로 보았다면, 긍정적 행동지원에서는 의사소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그것을 파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첫 번째 할 일은 그러한 문제행동의 기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기능은 바로 의사소통 기능입니다.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기능평가를 하고 그다음에는 행동지원 계획을 개발하여 문제행동의 배경사건과 선행사건을 바꾸어주고 대체행동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250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자폐연구센터의 사이먼 베런코언 (simon Baron-Cohen) 박사는 사람의 성향이 '공감'과 '체계화'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는데 공 감자 (empathizer)에서부터 체계자(svstematizer)로 연속된 스펙트럼에서 자폐인은 체계자 방향의 끝 쪽에 위치한다고 하였습니다. 공 감자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읽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데 능한 사람을 말합니다. 반면에 체계자는 예측 가능하고 제어 가능한 체계와 절차를 선호하는 사람으로 투입과 산출이 분명한 컴퓨터나 수학, 기술적인 일에 능한 사람을 말합니다. 자폐인들 중에는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의 결함으로 공감자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특정 대상에 대해 유별나게 강한 관심을 보이는 체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261
자폐인들은 전체를 보는 것보다 세부사항을 파악하는데 재능을 가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토머스 암스트롱은 이를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뿐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부분에 대한 집중 분석' 능력이 뛰어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261
아이의 특별한 관심사는 아이가 세상을 알아가는 자기만의 이해 통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아이는 불안을 극복하고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의 특별한 관심사가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없애버리려고만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리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이 선호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용하여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262
자폐성 장애 학생은 이렇게 예측할 수 있는 구조화된 환경에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불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64
학기 초 아이가 학교에 등교하면 선생님이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시간표를 짚어주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언제 이동을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으며, 매 시간이 끝날 때면 다음에 하게 될 일을 얘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는 안심을 하고 새 학급에 잘 적응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는 불안 수준이 낮아지고 안정 수준이 높아져 활동 참여도가 높아집니다. 구조화는 자폐성 장애 학생의 체계자적 기질을 존중한 교수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5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구어적 (verbal) 정보에 집중하고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보이지만 시각적 정보처리에서는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각적 지원은 너무 많은 언어적 정보 처리 과정에서 힘들어할 때 혼란과 불안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66
자폐성 장애 학생이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욕구를 존중해 주는 공간에 관해서입니다.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낮은 역치로 인해 감각 자극이 과부하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학생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교실 내에 있으면 매우 유용합니다. 267
스페셜리스테른은 소프트웨어 회사로 전체 직원 중 75%를 자폐성 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포함한 자페 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고용한 사회혁신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토킬 손(Thorkli Sonne)은 자폐스펙트럼의 대표 증상 중 하나인 제한적이고 반복적이며 일정한 패턴이 유지되는 행동이나 활동에 집착하고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가진 것을 이들의 강점으로 파악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강점을 활용하여 자폐성 장애를 가진 직원들은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일과 대량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269
8장. 다양성 존중 교육
이야기 장애이해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교과 삽입형 장애이해교육이며, 또 하나는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장애이해교육입니다. 전자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장애이해교육이고, '서로 다른 우리 함께 해요' 프로그램은 후자입니다. 그럼 이 두 가지 장애이해교육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274
교과 삽입형 장애이해교육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라면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장애이해교육은 좀 더 광범위한 관점에서의 장애이해이자 다양성 존중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우리 함께 해요' 프로그램은 장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양성 수용과 공감능력 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 두 가지 장애이해교육이 모두 필요합니다. 275
장애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다양성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가 생물학적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 인종 적 다양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듯이 다양성 존중 교육을 통해 뇌의 신경학적 다양성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양성은 자연의 섭리이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합니다. 277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면 중에서 하나만 떼어내어 그 사람의 전체인 양 보는 것이 바로 편견이고 거기서부터 차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302
9장. 신경다양성 교실 연구회
교실에는 특수교육대상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학생들의 다양성을 모두가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29
10장. 신경다양성 교실과 미래교육
우리는 예전부터 평균적인 교육을 받아왔고, 지금도 대부분의 평균적인 교사들이 평균 정도 수준의 아이들에게 맞추어진 평균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산업화 시대에 맞게 설계된 교육 시스템의 유산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평균이 더 이상 중요한 수치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337
'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쓰레기책 | 이동학 | 오도스(2020) (1) | 2026.03.02 |
|---|---|
| 📚완벽한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 김성곤 | 글의 온도(2024) (2) | 2026.01.10 |
|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송길영 | 교보문고(2023) (3) | 2026.01.08 |
| 📚요즘 아이들 무기력의 비밀 | 김현수 | 해냄(2025) (1) | 2025.10.21 |
|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토머스 암스트롱 | 새로온 봄(2019) (1)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