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스탠딩 티처 | 김용섭 | 퍼블리온

2023. 8. 5. 20:42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필자가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엄마의 상식'과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책을 통해 이미 만나 본 적이 있는 김용섭 작가의 이번 책은 생존을 위한 진짜 공부의 시대에 살아남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아 쓴 책입니다. 아웃스탠딩 티처는 탁월한, 완벽한 선생을 의미합니다. AI와 로봇, 자동화가 초래한 일자리 구조와 인재상, 교육관이 바뀌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선생이자 학생과 선생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의 특별한 선생입니다.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 전략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로 우리나라 각종 대기업과 정부기관에서 다양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저자의 책은 많은 영감을 줍니다.

 

1. 당신은 선생을 버릴 수 있는가?

이제는 공부 잘 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AI 잘 쓰는 사람, 못 쓰는 사람으로 나뉩니다(33). 
 답 잘 찾는 것이 AI의 몫이 된다면, 질문을 잘 던지는 게 우리의 몫이 되지 않을까?(43)
 교육의 본질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되면, 학생에겐 어떤 선생이 필요할까?(43)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오는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습니다. 절대 오지 않을 미래가 아니라, 언젠가 올 미래일 가능성이 큽니다(45). 
 검색에선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선 아마존 AWS가 점유율 1위인데 MS가 크게 추격할 가능성이 큽니다(51).
 언제가 될 지 시기가 문제이지 결국 AI를 선생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인 ChatGPT의 활용에서 가장 주목할 용도 중 하나가 교육입니다.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물어도, 아주 기본적인 것을 물어도 언제든 답해줍니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과외 선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복잡한 개념도 아주 쉽게 설명하고, 개인의 수준에 맞춘 교육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53).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사람 선생보다 AI선생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교육의 종말이 아니라 교육의 혁신입니다. 선생의 종말이 아니라 진짜 선생의 진화입니다(54).
 Teacher는 Teach 하는 사람입니다. Teach는 게르만어에서 출발한 고대 영어 Taecan에서 왔는데, 의미는 '보여주다 show'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선생이란 말도 먼저 태어난 사람을 의미하니까, 먼저 태어나고 먼저 배운 사람이 지식을 보여주면서 가르친다는 의미가 됩니다(62).
 School은 그리스어에서 '여가'라는 의미로 시작한 말이, 라틴어로 가서 Schola로 변했다가 다시 영어로 School이 된 말입니다. 학교는 여가를 즐기는 곳입니다. 여가를 배움으로 채우는 셈이지요(63).
 루소는 교육서 '에밀'에서 "스스로 배울 생각이 있는 한, 천지 만물 중 하나도 스승이 아닌 것은 없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스승이 있다. 하나는 대자연, 둘째는 인간, 셋째는 사물이다"라고 했습니다(67).
 어떤 선생도 결코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 이하로만 가르칠 수밖에 없기에, 선생은 늘 가르치는 것 이상을 알아야 합니다(76).
선생이 성장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면, 학생도 마찬가지로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선생은 좋은 학생입니다. 곧 아웃스탠딩 티처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일 수밖에 없습니다(76). 
 **수능은 시험을 위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학교와 교사, 학생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결국 사교육이 필요하고, 입시 스킬을 가진 소위 일타강사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이들이 더 유리합니다. 부모의 경제력, 정보력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수능시험은 얼핏 공정하고 능력주의로 보이지만 태생적으로 불공정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수능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지낸 성기선 교수는 수능종말론을 얘기합니다. 그는 수능을 고등학교 졸업 증빙하는 자격고사로 바꾸고, 상위권 수험생과 대학을 위한 별도의 수능 시험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합니다(83).
 입시용 교육에 수십 년간 학교가 잠식당한 상황,  명문대 진학이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학 진학률도 하락세이고, 대학 폐교율은 증가세이고, 일자리를 잃는 교수들도 점점 쏟아져나올 것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학생들을 입시에만 매달리게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입니다(84).
 "수능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보고, 또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얘길 한 사람은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이고 2022년 12월 국민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말입니다(84).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임용고시를 말도 안되는 시스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교사를 만드는 방식이 바뀌어야, 교사가 교육하는 방식도 바뀌고, 그래야만 현재의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해지고, 그런 교육의 실체는 자기 주도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란 얘기입니다(85). 
 **"앞으로 10년 안에 사교육이란 말은 사라질 것이다" 사교육계가 들으면 싫어할 듯한 이 말은 과연 누가 한 말일까? 바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사교육계의 대부 같은 사람이 이 말을 했습니다(88).
 대학 들어가기 위한 공부에만 사교육계가 올인했다면 이젠 대학생이자 청년들을 위한 창업교육, 직장인이자 중장년을 위한 기술 능력 및 전문성 향상 교육이 사교육의 새로운 미래라고 그는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가스터디의 계열사는 점점 이런 교육이 가능하도록 확장하고 있습니다. 입시 중심의 기형적 구조에서 벗어나 평생교육이 되는 것이 공교육이나 사교육 모두의 방향성이 됩니다(91).
 서울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창의적이면 안된다? 서울대생 1,100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철저히 교수의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적으면 성적을 잘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면 오히려 점수가 깎인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최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성적을 잘 받으려면 창의적이면 안 되고, 자기 주장하면 안 된다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92). 
 주입식으로 아이를 가르쳐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바른 교육입니다(93). 
 대학을 안 간다면 대학 가는 시간만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합니다(99).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린 공부해야 합니다. 다들 자신과의 경쟁을 공부라고 여기게 되면, 더 이상 타인과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하게 됩니다. 서로 도와주고 서로 이끌어주는 공부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107). 
 더 이상 선생 말을 잘 듣는 학생이 모범생이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내세울 줄 알고, 자신의 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이 지금 시대의 모범생입니다. 더 이상 학교와 선생의 권위에 맹목적이어선 안됩니다(110).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에 뒤저진 곳 중 하나가 학교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학이 가장 심각합니다. 학교가 둔감한 만큼 교사, 교수도 변화에 둔감한 이들이 많습니다(116). 
 시험 잘 치는 기술은 시험 칠 일이 사라지면 쓸모가 없습니다. 이러니 학교를 졸업하면 학교에서 배운 게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수십 년째 그러고 있습니다. 과거에 그랬다고 지금도 그래야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122). 
 선생의 최고 역할은 자신을 능가하는 학생을 키워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최고 역할은 선생을 능가하는 것입니다(128). 

2. 누가 아웃스탠딩 티처인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해본 적 없는, 투수로서 한 시즌에 15승과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동시에 타자로서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한 유일무이한 야구선수 오타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 끝나고 목욕탕에서 책을 읽는 것이라고 합니다(142). 
아무리 위대한 선생을 만나도, 결국 학생이 행동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합니다. 좋은 선생을 찾으려는 노력만큼이나, 스스로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로서 아웃스탠딩 티처가 되려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152). 
강압적으로 주입식으로 하는 공부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공부가 즐거워지려면, 결국은 자기 주도적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177).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장수기업들은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을까? 비밀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기존에 하던 익숙한 사업을 버리고 낯선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기가 막히게도 과감히 실행한 기업들이 오래 살아남은 것입니다. 산업의 진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변화 주기도 짧아집니다. 더 자주 갈아타야 합니다(181).  
생존력 공부는 산속에 들어가서 자연인처럼 살면서 버티는 훈련이 아니라,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목을 키우는 일입니다(186). 
보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에 집착합니다.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은 나이와 무관하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강합니다. 다가올 기회와 위기를 늘 살펴보다 보니 누구보다 더 빨리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211). 
 예측 가능한 세상이 끝니고,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주 당연해진 세상이 되었단 얘기입니다(187). 

3. 스스로 아웃스탠딩 티처가 돼라!

우린 학생이자 동시에 선생이고,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자 아웃스탠딩 티처입니다(217). 
 **"배움(공부)은 평생 해야 할 일이자 책임입니다. 어떤 직업이든, 누구든 항상 일관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 지금도 내 시간의 50~60%를 배우는 데 쓰는데, 책 읽는 것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 여행도 배움입니다. 이것이 글로벌 세계에서 최고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가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에게 한 연설 중 한 부분입니다(220). 
많이 공부하는 것보단 필요한 것을 공부하는 것이 좋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단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질이고, 공부의 방향과 전략이 중요합니다(234). 
지금 시대는 모두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공부를 쉴 수 없습니다. 변화가 빠른 데다, 그 변화에서 위기와 기회가 쏟아지기 때문입니다(244). 
책을 쓰듯 공부하세요. 책 쓰기는 아웃스탠딩 티처입니다(245).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지 못해서입니다. 만약 당신이 1학년 학생에게도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당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255). 
제대로 아는지, 충분히 이해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남에게 가르쳐 보는 것입니다. 전문 용어나 어려운 말을 다 빼고, 평이한 일상 언어로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이해시킬 상대가 어린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설명하세요. 이런 교육방식을 파인먼기법이라고 합니다(265).
공부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서로 가르칠 상대가 되어 주기 위해서입니다(268). 
읽은 사람의 머릿속에선 지워질 수 있어도, 쓴 사람의 머릿속에선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르치기, 쓰기를 중요한 공부법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268). 
간접경험으로 알게 된 지식정보에 직접경험으로 현실적 인사이트나 틈새 지식정보까지 채운다면 얼마나 더 강력해지겠는가(269).
책이 진짜 선생이 되려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지적 허영이 아니라, 책을 통한 진화와 성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는 것도 좋습니다. 책 읽는 것은 혼자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해야 할 것은 읽은 책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책을 곱씹어 이해하자는 것입니다(279).

4. 공부 공동체, 학생과 선생의 경계를 없애라!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모두 자신의 학업을 성장시킨다는 뜻을 가진 '교학상장'은 공자와 그의 후학들이 지은 <예기>의 '학기'편에 나옵니다. "좋은 안주가 있어도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참된 진리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배워야 자신의 부족함을 알 수 있고, 가르쳐야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부족함을 알고 어려움을 알아야 나아질 수 있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283).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만 살아남는 시대, 교학상장은 생존을 위해 필수입니다(285). 
**공부 공동체라는 환경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각자의 자기 계발 미션을 챌린지로 만들어 동기부여해 주는 비즈니스는 점점 중요하고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295). 
당신은 지금 누구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는가?(296). 
공부 공동체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고 가장 많이 얻어가는 사람은 리더입니다. 리더는 공부 공동체 내에서 아웃스탠딩 티처입니다(298).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힘을 내지 못하는 공부 공동체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부 공동체를 고스란히 따라 하는 곳들이 여러 곳 생겨났지만 멤버의 비전 확장이나 자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멤버들의 이탈도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부 공동체는 친목이 목표가 아닙니다. 자기 계발이자 성장이 목표입니다(298). 
공부 공동체는 양적 규모를 키우는 게 우선이어선 안 됩니다. 공부를 통한 구성원 개개인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양적성장이 뒤따라야만 '공부'라는 공동체라는 본질이 지켜집니다(300). 
어제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오늘의 내가 되어야 하고,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 더 공부해야 합니다. 남과는 비교하거나 싸울 게 아니라, 같이 공부하고 같이 토론하고 서로 끌어줘야 합니다. 싸울 대상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공부 공동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공동체의 멤버들은 경계할 경쟁 상대가 아니라 전우이자 동지입니다(306). 
미래의 가장 탁월한 학교는 기업입니다(307). 
지금처럼 새로운 기술, 새로운 비즈니스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는 노동을 하면서 교육을 해야 합니다. 취업 전까지의 교육보다 취업 이후의 교육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309). 
답을 찾고 싶다면 먼저 질문부터 찾아야 하고, 질문을 잘 찾으면 더 좋은 답이 나옵니다(319). 
모든 비즈니스는 질문이자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질문이 곧 진짜 공부입니다. 질문을 주도하는 자가 아웃스탠딩 티처입니다(322).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점심식사가 밥을 먹는 자리이기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시각을 넓히는 자리인 셈입니다. 성공한 CEO나 리더, 전문가 중에 식사 시간에 다양한 사람과 식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서로 배우는 자리인 것입니다(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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