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 | 홍종호 | 다산북스

2023. 9. 15. 22:02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저는 참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요~ 해가 갈수록 더워지니 걱정이 앞섭니다. 환경은 지켜내야겠는데..또 에어컨이랑 친구삼으며 죄책감을 잔뜩 가질 생각하니 막막해져 옵니다. 요즘 연일 내리는 장마로 피해 규모는 상상 이상인데요~ 예전에 내리던 장마와 확실히 다르고, 여느 해의 더위와 확실히 다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1부. 경제의 언어로 기후를 말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21세기 후반에 이르러 과거 세계대전이나 대공황과 같은 지구적 재앙을 가져올 위험이 있습니다(65).
 
세대 간 기후 불평등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더 많이 겪어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76).
 
수돗물에 들어있는 비소는 방광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입니다.(95)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얼마만큼 일으킬 것인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인간은 물론, 지구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상상 못 할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피해는 인간의 건강악화와 생명 단축, 생물종의 개채 수 감소와 멸종으로 나타날 것입니다(106).
 
혁신적 환경정책의 으뜸은 뭐니 뭐니 해도 배출권거래제입니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환경오염 행위에 무상 또는 유상으로 배출할 권리를 부여한 후, 이를 오염 주체 간에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119).
 
우리나라의 주력 제조업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자동차, 전자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입니다. 하나같이 탄소 리스크가 큰 업종들이죠. 우리에게는 탈탄소를 향한 담대한 실천만이 선택지로 남아있습니다(139).
 
기후변화는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탈탄소 경제를 중심으로 국제 무역규범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도약과 나락의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142).
 
탄소 배출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만큼 많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157).
 
현재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공급망 교란, 전쟁과 탈세계화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살얼음을 걷고 있습니다(164).
 
경제학자는 자신의 어제 예측이 오늘 실현되지 않은 이유를 내일 설명하는 일에 전문가입니다(168).
 
20세기 중반 이후 '인간활동'이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171).
 

2부. 기후의 언어로 경제를 말하다

 기후위기는 곧 경제위기라는 사실입니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탈탄소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린에 디지털을 더한 쌍둥일 전환이야말로 기후위기의 시대, 지속가능한 한국 경제를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194).
 
기생충, 집값, 시험성정, 경제성장률, 아기 울음소리, 우울증, 치매, 야구
위 단어 중 기후와 관계없는 단어를 찾아보세요. '집값'이나 '야구'는 기후와 무관하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단어들은 모두 기후와 관련이 있습니다(197).
 
집값과 거주지, 학교 성적과 경제 성장, 심지어 신생아 건강과 운동 경기에 이르기까지 날씨와 기후는 크고 작은 인간 삶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207).
 
학교가 있는 지역의 해당 연도 평균 기온이 0.56도씨 오를 때마다 성적이 약 1%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208).
 
2.8도씨 이상의 기온 상승은 조산 위험을 8.6~2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11).
 
우울증과 치매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날은 유독 폭염이 심한 날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야구장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들은 대부분 무더운 날씨에 일어났다는 보도도 있고요. 기후 변화가 인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212).
 
미국 프로야구 경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더위가 선수들의 분노를 자극해서  상대 팀 도발에 반응하는 투수의 심리상태가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213).
 

위위 그림은 코로나 감염병이 세상을 휩쓸 즈음,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그림입니다. 링 위에서 권투 시합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다름 아닌 지구와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인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 같다가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다시 세상이 멈춰버리는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보다 훨씬 더 크고 무서운 상대인 기후변화가 인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 만평에 코로나와의 대결은 '예선전'이라고 붙였겠습니까. 이 그림은 과학 잡지나 환경 전문지가 아닌, 전 세계 기업인과 금융기관, 경제전문가들이 열독 하는 경제지에 실렸다는 사실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220).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95%가 태풍과 폭풍우로 인한 홍수 피해입니다. 나머지 5%는 폭설로 인한 피해이고요.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자연재해는 물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죠(222).
 
기후변화가 보험 산업에 엄청난 위험 요소로 등장한 셈이죠. 날씨가 보험회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른 겁니다. 기후위기를 한 마디로 특징짓자면 바로 대형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226).
 
기후변화는 더 이상 환경문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기후문제는 곧 경제문제입니다(230).
 
 "디지털 분야는 한국이 강하다. 하지만 녹색 전환은 한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컬럼비아 대학 석좌교수 삭스교수의 언급입니다. '도전'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기후변화 대응에서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일 겁니다(254).
 
기후 리스크를 기업경영의 핵심 요소로 포함할 때 궁극적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286).
 
탈탄소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질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함으로써 국가 간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감을 우리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합니다(293).
 
원전문제는 기후 위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문제로 귀결됩니다. 우리 세대가 싸고 편하게 화석연료를 쓰고 나면, 다음 세대가 그로 인한 기후 피해에 노출되는 것이니까요. 원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306).
 
'전기세'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전기요금'이 맞는 표현일까요? 전기요금이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기에 부가가치세 빼고는 사실상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주체도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고요. 사실 한국만큼 전기값이 싼 나라가 없습니다.(307).
 
원가 보전도 안 되는 전기요금 구조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생길 리 없습니다. 전기요금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전기 사용을 줄이고, 탄소도 적게 배출하는 것입니다(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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