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7. 13:11ㆍ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트렌드 책들은 굉장히 넘쳐납니다. 특별히 이 책은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들이 많고, 적용할 수 있는 그림이 그려져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새로운 현상이 등장하면 있는 그대로 냉정하고 담담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현상에 그치지 않고 트렌드로 생명력을 이어갈 때 우리는 가치중립적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방향과 의미, 기회와 위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고 그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주인공입니다.
🎧10분 오디오북 [📚라이프트렌드 2024]
1장. 욕망이 된 '올드 머니'
우리 수저 계급론에선 102030세대가 다들 알고 있는 대로 촘촘히 세분해 놓았다. 다이아몬드 수저,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철수저, 나무수저 플라스틱 수저, 흙수저 이런 세분화는 풍자에서 그치지 않고 편가르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폄하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개개인의 문제처럼 만드는 건 불편한 농담이다(29).
왜 2030 세대는 올드 머니에 꽂혔을까?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드 머니는 '번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부'라고 정의한다(30).
미국 z세대에게 에스테틱은 중요한 키워드다. '미적인', '미학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매력적인 감성과 분위기를 표현할 때 많이 쓴다(35).
영국에서는 부자라고 맹목적으로 존경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같은 사람인데 부자면 '사모님'으로 부르고, 가난하면 '아줌마'라고 부른다. 부자를 존대하고 떠받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영국은 존경받을 만한 부자만 존경한다. 그 외 부자는 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식이다(43).
지금은 돈이 곧 신분의 시대다. 법적으로 신분을 규정하지는 않지만 의식적으로 우린 차이를 두고, 불평등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그만큼 돈의 힘은 강력하다(46).
진짜 부자는 티나는 명품보다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특별한 명품을 선호한다(57).
조용한 럭셔리에는 헤리티지도 중요하다.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인 유산인가가 핵심이다. 럭셔리 브랜드가 가진 힘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아닌, 매력적이고 역사와 유산 스토리이기 때문이다(58).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억만장자 TOP 15명의 순위는 한동안 계속 유지될 것이다. 이 중 12명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자가 아니라 자신이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 억만장자다(64).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TOP10 중 8개가 IT기반의 테크 기업이다. 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들이 얼마나 세계 산업과 경제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66).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인 앤드루 카네기는 당대 최고 부자였지만, 올드 머니가 아닌 뉴 머니었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미국을 대표하는 올드머니 가문이 되었다(68).
포브스가 집계한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20명 중 올드머니는 13명이다. 이들 모두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가 일궈 놓은 부를 물려받았다. 7명의 뉴머니는 모두 창업자로 온라인 게임 및 인터넷 서비스가 5명, 엔터테인먼트가 1명, 바이오가 1 명이다(73).
다음 세대의 세계 최고 부자들이 나올 분야는 어떤 산업일까? 바로 클린테크일 것이다(74).
이미 부자가 아니라면 새로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다. 이른바 부에 고착화 시대에 올드 머니의 힘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범현대, 범삼성, 범LG, 범SK, 범롯데, 범한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의 올드머니 가문은 대부분 3~4대를 이어오며 부를 키웠다. 관계 회사만 수천개다(77).
뉴머니도 대를 이어서 부를 유지하면 올드머니가 된다. 단, 돈만 많은게 아니라 그 돈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역할,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그래야만 부를 오래 이어갈 수 있다(77).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매년 발간하는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식료품 지출이 일반 부자는 전체 지출의 23%인 반면 슈퍼리치는 5%다. 이 5%가 액수로는 분명 더 클 것이다. 중요한 점은 슈퍼리치는 식료품에 쓰는 돈의 5배 정도를, 여행에 쓴다는 사실이다. 또 식료품에 쓰는 돈의 4배를 교육에 쓰고, 2.5배 정도를 자기계발과 패션 등에 쓰고, 2배 정도를 오락과 문화에 쓴다. 심지어 사교 모임에도 식료품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79).
서울에서 올드머니가 거주하는 대표적 동네는 종로구, 평창동, 성북구 성북동, 용산구 한남동, 동부이촌동 등이다 고급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오래전부터 재벌과 총수, 유명 학자와 예술가 고위 관료가 많이 살았고, 여전히 올드 머니가 많이 산다(81).
빈곤층 아이가 성인이 되어져도 빈곤하게 살 확률이 아주 높은 사회, 부의 고착화와 부의 대물림이 극심한 사회,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사회가 한국이다(84).
가난한 아이가 친구 중 70%가 부유한 가정인 동네에서 자랄 경우 미래의 소득이 20% 증가한다는 구체적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경제적 연결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높을수록 경제적 계층 이동이 원활해진다(88).
현실이 팍팍할수록 사람들은 소비를 통한 현실 도피, 위안, 작은 사치를 지향한다. 이것은 허용이나 망상이 아니라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가기 위한 합리적 대응일 수 있다(93).
2장. 반려자를 반려하다
당신은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로봇 중 누구에게 가장 관심이 큰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반려 식물이며, 이어서 반려자와 반려로봇이 엎치락 뒤치락한다. 반려자는 반려 로봇에 꽤 앞서는 듯 했다가 최근 들어 엇비슷하다 살짝 밀리기까지 한다(98).
어떻게 동물을 사람에 비하겠느냐 하지만, 현실에서 3040 세대에게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을 대신해 함께 살며 즐거움과 위안과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은 더 많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고, 더 고급화된 시장도 만들어질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른 미래 시장일 수밖에 없다(103).
반려 로봇은 후발 주자이지만 가장 빠르게 반려해 존재로 급부상 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 10년 내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의 위상을 넘볼 것이다(109).
1인 가구 증가 추이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117).
현재 저출산, 저혼인, 1인 가구 증가, 반려동물 증가는 하나로 연결된 패키지나 마찬가지다. 이 흐름은 꺾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을 기본으로 두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대응과 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118).
2030세대가 주식과 부동산에 집착하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암담하고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른바 영끌을 해서라도 주식과 집을 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다. 경제가 점점 침체하고 집값이 과하게 높은 사회에서 결혼은 더 먼 일이 된다. 결국 2030 세대의 이런 관심사는 돌고 돌아서 다시 저혼인 저출산 1인 가구 증가로 귀결된다. 부동산과 주식, 고양이 모두 연애와 결혼이 어려운 시대상을 드러내는 키워드인셈이다(122).
초고령화, 외로움 고독사 문제는 전 세계의 공통 화두다(126).
3장. 각집살이, 이상과 현실 사이 부러움 혹은 합리주의
각자의 집에 따로 살지만 주기적으로 만나고 사이도 좋아 보였다. 별거가 이온에 가까운 부정적 뉘앙스라면 각집살이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부가 할 수 있는 결혼라이프의 한 유형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133).
4장. 넥스트 핫 플레이스의 필수 조건
요즘 주목하면 좋을 동네는 어디인가? 가장 민감한 질문인데 틀릴 리 없는 가장 안전한 답은 성수동이다. 이미 너무 떴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성수동은 진행형이며 전성기는 더 오래갈 듯하다(150).
탑플레이스의 중심 코드는 어디일까? 바로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경험이다. 개성있고 유니크한 공간과 콘텐츠를 원하는 2030세대가 늘어났고 대형빌딩의 정형화된 공간으로는 이들의 욕망을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다(154).
5장. 수산물 불신 시대와 연어, 그리고 푸드테크
육류보다 수산물을 더 많이 먹는 나라에 사는 한국인은 바다에 오염 문제에 더 민감할 수 있고, 오염이 초래할 타격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2023년에만 이슈가 되고 사라질 문제가 아니라 2024년에 더 증폭될 수 있는 문제다(179).
수산물도 노르웨이처럼 상대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거리가 먼 지역의 수입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금도 한국은 연어, 고등어 등 노르웨이산 수산물의 중요 수입국이다. 아마 2024년 국내에서 연어 소비량은 역대 최고가 되지 않을까?(17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주요 식량 수출국인 두 나라의 농업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량 위기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진행 중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국 원전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수산물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여러 이슈가 커질수록 푸드테크는 더 주목받게 되고 비즈니스 기회도 더 늘어난다. 누군가의 위기는 누군가의 기회다(184).
6장. 가스레인지 사용을 금지하다
미국에서는 유해성 문제로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로 오래전부터 전환이 이루어졌다(189).
가스레인지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와 벤젠, 초미세먼지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온다(192).
각국의 탄소 규제정책이 더 빨리 강화되고 있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다 소비자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기차를 더 많이 파는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 업계를 주도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다(203).
텀블러나 에코백에 자기 회사 로고를 새겨서 마치 친환경에 앞장서는 것처럼 홍보하는 기업이 있다면 시대착오적이다. 이것은 전혀 친환경적이 아니다. 그린 워싱일 뿐이다(206).
사람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잘 수거하고 재활용하면 플라스틱 문제가 해결될 거라 착각한다. 그러나 OECD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된다. 나머지 대부분은 매립지에 묻거나 소각로에서 태우거나 버려진다. 환경을 위해 하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오히려 환경에 더 나쁜 잠재적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207).
단순하게 플라스틱 페트병 대신 유리병이나 캔으로 바꾸면 해결되지 않나 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 오늘날 인류는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기 어렵다. 결국 이런 상황에 대해 정책 제도법이 제대로 된 기준을 빨리 잡아주어야 한다(211).
7장. 글로벌 보일링 2024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2023년 7월 27일 UN본부에서 열린 유럽 연합 기후변화 감시 기구 회의에서 한 말이다(215).
이상 기후로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들면 식량 가격 폭등을 겪는다(218).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밥상 물가에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식량 가격이 비싸지면 서민이 먼저 타격을 입는다. 기후 위기는 바다에도 영향을 주어 산호나 해초가 사라지고 수산물 어획량이 감소한다(218).
아울러 지구가 더워지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 세계적인 대도시는 바다와 강 가까이 있다. 해수면이 높아진다는 건 도시 일부가 잠긴다는 이야기다. 태평양 섬 국가들은 이미 심각한 생존 문제의 직면했고, 한국도 서울 강남을 비롯해 상습 침수를 겪는 저지대는 위험해질 수 있다. 빙하가 녹으면 물만 불어나지 않고 얼음 속에 있던 수천 수만 년 전염병 균이 노출될 위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전염병 문제를 더 자주 겪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구 열대화는 정말 다양한 문제를 낳는다(218).
다음에 등장할 천 개의 유니콘 기업은 검색 엔진이나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닐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속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혁신기업, 즉 전 세계의 탈 탄소화를 돕고 모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에너지 전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일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이 2022년에 한 말이다. 바로 클린테크 비즈니스가 가져다줄 기회를 지적한 것이다. 앞으로 가장 많은 돈이 몰릴 분야는 클린테크다(222).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를 우리는 이미 다들 걱정하고 있다. 이 위기에 대응하려면 돈을 써야 한다. 돈도 쓰고 소비 방식과 라이프스타일도 바꾸고 정부의 정책과 법도 바꾸고 기업의 경영 전략도 바꾸어야 한다(227).
8장. 격투기하는 리더 강한 리더십과 노동 생산성
경영자가 욕먹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아니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 큰 성과가 나오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다. 혁신은 웃으며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손해 보고 누군가는 잘릴 수 있는 것이 혁신이다(253).
9장. 펀임플로이먼트와 자발적 프리터
틱톡에서 실직, 실업자, 퇴사 등은 결코 무겁지 않다. 같은 시점 인스타그램에서 #funemfloyment가 붙은 게시물은 무려 20만개, #funemployed는 11만 개, unemployment는 36만개, umemployed는 38만개다. 확실히 틱톡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는 실업에 위축되지 않는다(269).
확실히 Z세대 직장인의 노동관, 직장관, 실업관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 Z세대에게 실업은 두려움이 아닌 자기계발 기회다(270).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 나온 신조어인 freeter는 free와 arbite를 합성해 만든 말로 단기 고용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뜻이다. 취업에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만 하는 것도 프리터지만 조직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 활동만 하며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프리터다. 후자 중에는 정규직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어도 스스로 프리터의 삶을 택해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아르바이트만으로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시대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정규직 노동에 대한 당위를 벌인 청년 세대가 많아진 시대라는 의미도 된다(275).
프리터는 다른 말로 하면 긱고용, 플랫폼 노동 인력이다. 과거에는 안쓰럽게 봤으나 공유경제나 플랫폼 경제가 중요해진 지금 시대에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노동 형태일 뿐이다(277).
공무원의 퇴사가 늘어나고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공무원이라는 일자리가 지금 2030세대에게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경직된 위계 구조와 구시대적 조직 문화이다.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도 미흡하고 미래 비전이 부족한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정년 보장이 다른 아쉬움을 상쇄시켰다면 지금은 정년 보장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281).
10장. 취하기 싫다면서 취하려는 사람들
구글 트렌드에서 최근 5년간 sobel life와 알코올프리 등의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 추이를 살펴봐도 확실히 증가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286).
Z세대에게 음주와 흡연은 더 이상 멋져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다. 음주와 흡연에 대한 환상이나 미화를 부추긴 것은 기성세대 문화다. z세대는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신다(286).
지금의 20대는 직장 회식 문화에 회의적이고 소극적인데 현재의 10대가 나중에 20대가 되어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291).
술 담배 안한다고 모범생으로 보거나 술 담배 한다고 불량학생으로 보는 것은 과거에는 맞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확실히 틀린 생각이다. 술 담배가 시시해진 것일 뿐이어서 Z세대는 다른 자극적이고 과시적인 것을 찾는다. 미국 국립 마약 남용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 고교생 중 대마초를 피우는 비율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을 역전했다(296).
11장. 얼리 안티에이징과 안티에이징 테크
중장년과 노년이 핵심 타깃이던 기존의 안티에이징과 달리 얼리 안티에이징, 얼리케어 슬로에이징은 2030 세대가 타겟이다(303).
글로벌 인력 정보 업체 알트라타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이고, 70세 이상이 42%나 된다. 자신의 재산을 좀 더 오래 누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겠는가! 안티에이징테크에 돈을 쏟아 부어서라도 오래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다. 안티에이징 테크가 원하는 성과를 내면 자신의 수명 연장과 건강은 물론이고 막대한 수익까지 보장받는 사업이므로 일석이조다. 이러니 억만장자와 빅테크가 안티에이징 테크와 불멸(영생)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306).
누군가는 피부의 화장품 바르는 것으로만 안티에이징한다고 할 때, 누군가는 세포 노화를 막고 장기를 재생하는 의료기술로 몸속까지 안티에이징을 하고, 또 누군가는 영생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빈부격차와 양극화는 여기서도 드러난다(310).
12장. 스마트 그레이와 에이지리스 유스
스마트 그레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인의 시대가 열린다. 노인이라고 다 같은 노인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시대 정신을 받아들이고 경제력까지 있는 노인을, 더 이상 과거에 노인처럼 봐서는 안 된다. 소비자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노인들이 있다. 이런 노인들을 스마트 그레이라고 명명한다. 똑똑한 노인이란 의미에서 더 확장해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으로 진화한 노인을 일컫는다(314).
한국 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키워드 중 가장 보편적인 스테레오 타입은 꼰대 혹은 빈곤일 수 있다(314).
X세대는 후기 베이비붐 세대로서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또래가 있었고, 학교 다닐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해왔고, 해외 문화의 본격 개방기를 겪으며 문화적 경험치가 높아졌다. 20대 때는 한국경제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와 더불어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진 IMF 구제금융 시기를 겪었다. 극과 극의 경험 다양한 변화의 시기를 다 누려 본 것이 X세대다. 그러니 이들이 기성세대가 오랜 기간 쌓아온 삶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간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320).
2023년 한국의 중위 연령은 45.6세다. 1993년 한국의 중위 연령이 28.4세였으니 30년 전에 20대 후반과 지금의 40대 중반이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같은 나이가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이면 중위 연령이 49.8세가 된다(321).
엄밀히 말해 X세대의 중심은 1970년에서 1974년생까지 5년간 출생한 이들이다.
1970에서 1979년생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즉 넓게 보면 2024년 기준 43에서 58세, 좁게 보면 45에서 54세이고 그 중이 핵심이자 중심은 50에서 54세다(324).
가장 성공한 X세대는 누구일까? 한국 최고 부자이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회장인 1968년생 이재용일까? 1970년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까? 아니면 1978년생인 LG 그룹 구광모 회장일까? 1968년생 정용진, 1970년생 이부진, 1967년생 이혜진, 1972년생 방시혁, 1972년생 봉준호 등도 분명 한국에서는 가장 성공한 X세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는 단연 1971년생 일론 머스크가 아닐까!!세계 최고 부자 1순위다(326).
엄밀히 말해 세대에 따른 차이보다 경제력 소비력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 같은 나이여도 경제력 차이가 크면 소비 태도나 라이프스타일, 직업관과 투자관이 다르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다르다. 그러니 막연히 세대로 모든 답을 내리려 하지 말고, 나이 그리고 경제력과 소비력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331).
13장. AI의 역습과 일자리 위기의 서막
자동화, 무인화는 인력난 해소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입장에서는 일자리 위기로 볼 수 있다(344).
그동안 지식 노동자, 고학력, 사무직 등이 우대받다 보니 대학 진학은 기본이고 명문대 진학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AI가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중 하나가 아이러니하게 지식 노동자, 고학력, 사무직이다. 일자리의 변화는 대학 진학에 대한 태도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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