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미래를 바꿀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7 | 방종임, 이만기 | 21세기북스(2023)

2025. 5. 22. 08:21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1장. 요즘 교육 트렌드는 이렇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수능 등의 외부 시험으로 줄 세우기를 해 대학 합격을 결정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입시는 한 줄 서기와 여러 줄 서기가 혼재된 독특한 상황입니다. (25)

 

수학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은 앞서 나가는 것보다 지나온 단계에 대한 학습 결손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행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이전 학기에 배운 내용 중 모르는 게 있는지 반드시 채우고 넘어가야 합니다. (29)

 

학생부교과 전형은 내신 점수만으로 대학에 가는 반면, 학생부종합 전형은 내신과 함께 학교생활기록부를 합해 종합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평가받는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내신 점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출결은 잘했는지, 성적은 어떤지,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 진로활동은 무엇을 했는지 등등이 포함됩니다. (32)

 

2장. 교육을 움직이는 7가지 키워드 키워드

 

키워드 1. 의대 블랙홀

 

울산대 의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성균관대 의대 협력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부속 병원인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부속병원인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의대의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의 인기가 높습니다.(54)

 

재수생들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보다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학생부는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을 기록하는 것으로, 한 번 기록되면 절대 변경할 수 없지만 수능은 매년 응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9)

 

사교육의 메카라 불리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는 이제 아예 시대인재 동네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대치동 일대에만 45개의 분관이 있습니다. (59)

 

대형 학원들이 기숙학원 사업에 공격적인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업계에서 기숙학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합니다. 학생들을 한 공간에 몰아넣고 교육비, 식비, 숙박비, 심지어 세탁비까지 일괄 수령하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인당 단가가 높습니다. 대략 월 300만 원 안팎이며,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의대반이 있는 경우에는 월 350만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교재 비용까지 합치면 한 달 비용이 웬만한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셈입니다.(60)

 

앞으로 몇 년간 주요 대학은 이공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82)

 

수많은 전교 1등, 명문대생, 수능 만점자를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부를 하기까지의 장벽이 매우 낮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습관처럼 매일 공부하는 반면, 중하위권의 경우에는 공부를 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장애물이 있었습니다.(84)

 

과거에는 한두 과목을 특출 나게 잘하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등으로 대학에 가는 방법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요 과목을 두루 잘하고 구멍이 없는 학생이 유리할 것입니다.(85)

 

키워드 2.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는 이름에 ‘학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학점을 이수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마치 대학생이 수강 신청을 하고 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88)

 

고등학교 교실에 가본 적이 있나요? 치열한 입시 경쟁을 떠올리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취재차 고등학교에 가보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딴짓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라곤 합니다. 초중등생 학부모라면 아마 깜짝 놀라실 텐데, 이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90)

 

관심 있는 분야를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했고, 고교학점제는 이런 학교 교육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는 시도입니다.(90)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배움의 질을 높이는 단계까지 보장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학생 스스로의 의사를 반영한 수업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에 맞추려는 시도입니다.(91)

 

학생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교사는 석차보다 학생이 성취 기준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가를 평가함으로써 학생의 과목 이수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수업 중간에 이뤄지는 수행평가나 조별 팀 활동은 지금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95)

 

첫째, 해당 과목 이수를 위한 기준이 과목 출석률 3분의 2 이상이어야 하고, 학업성취율이 40% 이상이어야 합니다. 둘째, 학업성취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미이수자로 분류되어 보충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학점제 시행과 더불어 제기되었던 유급제는 보류되어 보충수업을 통해 졸업은 가능하도록 시행하고 있습니다. (95)

 

192학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192학점입니다.(96)

 

다만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모든 과목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는 대학교 수강 신청도 마찬가지죠. 졸업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중 중요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과목 군별 필수 이수 과목은 충족해야 합니다. 과목 군별 필수 이수 학점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수학이 진짜 싫어요. 그래서 수학 빼고 좋아하는 영어만 들을래요’, ‘저는 국어를 잘하니까 국어만 왕창 들을래요’ 이런 식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이 특정되어 있더라도 ‘적어도 이 정도의 수업은 들어야 한다’는 기준점을 마련한 것입니다.

둘째, 192학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192학점입니다. 이는 기존 204 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줄어든 것이죠. 1 단위는 50분 수업을 1회 기준으로 한 학기에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이고, 1학점은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 이수하는 수업량입니다. 기존 204 단위에서는 연간 2,890시간을 수업했지만,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2,560시간으로 330시간이 감축됩니다. 따라서 현재 204 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줄어들면 방학 기간이 지금보다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국어, 수학, 영어군의 주요 교과 학점의 총합이 81점을 넘어서는 안 됩니다. 각 과목은 학기당 기본 4학점(체육, 예술, 교양은 3학점)으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는 8학점, 과학은 10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한국사(6학점), 체육ㆍ예술(이상 10학점), 기술ㆍ가정ㆍ정보ㆍ제2외국어ㆍ한문ㆍ교양(이상 16학점)의 필수 이수 학점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주의할 점은 국어, 수학, 영어 교과의 이수 학점은 총 81학점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국어, 수학, 영어 위주로만 듣지 말고 다양한 교과를 균형적으로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96)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더라도 공통과목 위주인 고1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98)

 

장기적으로 교원 수급 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 실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106)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려면 수능시험과 대학입시제도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수능에 유리한 과목,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수능을 폐지하거나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입시 변화와 맞물릴 때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명약관화합니다. (110)

 

고교 내신 평가 체제는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로 일원화하고, 1등급은 기존 4%에서 2025학년부터 10%로 늘립니다. (114)

 

대학이 고교학점제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2026년 4월 말 ‘202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118)

 

진로검사와 지능검사도 정기적으로 하기를 바랍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유료가 아닌 무료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많기 때문에 찾아서 꼭 해보길 권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과 교육부가 제공하는 진로 정보 시스템인 ‘커리어넷’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료가 굉장히 유용해서 진로 컨설팅 전문가들도 이 사이트를 주로 활용합니다.(118)

 

키워드3. 2022 개정 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역량’이에요. 역량力量을 사전적 의미로 풀어보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입니다. ‘어떤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을 뜻하는 능력이라고 하지 않고 역량을 강조한다는 것은 ‘주어진 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도적으로 더 많이 찾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인재’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135)

 

이번 개정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자 주도성, 창의력 등 역량을 체계화하고 지역과 학교의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반의 교실 수업 개선 등을 주요 방향으로 합니다. (135)

 

현행 교육과정의 ‘자주적인 사람’을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개선했습니다. 또한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교과교육 방향, 성격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강조해 제시했습니다. (137)

 

국어는 초등 저학년(1~2학년)의 국어 34시간 증배를 통해 한글 해독과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합니다. (142)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기초 소양의 범주를 확장해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을 강조합니다.(159)

 

9등급에서 5등급으로 간격이 좁아지게 되면 그만큼 상위 등급자들이 많이 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 최저만 충족을 하면 합격이 되던 시절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입니다. (172)

 

키워드 4. 2021 대입 개편

 

2002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수시가 수능과 더불어 양대 입시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179)

 

학생부교과 전형의 준비는 학생부교과 성적이 기본이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합니다. (188)

 

학생부종합 전형은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를 중심으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하는 전형으로 수도권 지역 등 중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188)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하려면 교과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과 내용을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학생의 역량을 파악하므로 교과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학업 역량을 드러내야 합니다. (189)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험생들은 융합적이고 통합적인 역량을 평가하고 과목 선택의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 (201)

 

세계적으로도 ‘9등급+학년별 다른 평가방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5등급제+논서술평가’가 대세입니다. 그래서 교실을 황폐화시키는 고교 내신 9등급제를 폐지하고 5등급제를 도입하면 기존방침에서 고1의 ‘내신 전쟁’, 과잉 선행 교육을 유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학생 간 경쟁을 완화하고, 협력학습을 유도한다는 것이지요.(205)

 

9등급에서 5등급이라는 숫자적인 변화를 크게 느끼고 내신의 변별력이 지금에 비해 다소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선택 시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하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206)

 

자사고나 특목고의 선택이 과거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것이 이번 개편이 고교 선택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209)

 

키워드 5. IB(국제인증교육프로그램)

 

IB 프로그램의 특징을 몇 개의 키워드로 살펴보면 토론형 수업, 프로젝트 수업, 논술과 서술형, 절대평가 체제가 핵심입니다. 수업은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의 이해와 탐구 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성장을 추구하도록 진행합니다. 또한 논술과 서술형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하고 이를 토대로 평가합니다. (215)

 

IB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기존 우리 교육으로는 미래형 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IB 학교가 미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구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모델로서 의미 있다는 것이죠. IB의 학습자상은 탐구적 질문을 하는 사람, 지식을 갖춘 사람, 사고하는 사람, 소통할 줄 아는 사람,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도전하는 사람, 성찰하는 사람 등인데 이는 미래 교육에서 추구하는 학생의 가치와 역량이라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217)

 

‘알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가 핵심 질문인데, 우리나라에서 초중고를 다닌 부모님이라면 학창 시절 어떤 교사에게서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런 핵심적인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고력 훈련은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하도록 도와줍니다. (226)

 

2023년 기준 국내에서는 총 32개 학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230)

 

이제 초중등, 특히 초등학생이라면 꺼내는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를 대비하는 학습을 해야 합니다. ‘꺼내는’ 교육이란 지식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39)

 

키워드6. 챗GPT교육

 

교육은 사회 각 분야 중 가장 변화가 느린 분야로 꼽힙니다.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오랜 기간 버텨온 탓에 사회 변화에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242)

 

미국의 에듀테크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단연 코세라 Coursera가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 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온라인 대중 공개 수업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대표적인 사이트라고 할 수 있죠. (248)

 

미국은 코세라, 듀오링고, 유다시티를 포함해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의 본거지라 불릴 만큼 상당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249)

 

미국의 교육은 정부 차원에서 교육제도나 교육과정, 교육방법에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각 주와 지역, 학교 차원의 자율성을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교육 방법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죠. (249)

 

최근 에듀테크 분야에서 가장 떠오르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입니다. 세계에서 인구(약 2억 7,500만 명)가 네 번째로 많은 국가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250)

 

정부는 에듀테크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AI를 활용해 학생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을 실현하기 위해서죠. 구체적으로는 AI를 활용해 학생별 학습 현황, 학업 성취도, 흥미 영역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학습 경로와 콘텐츠를 제시할 계획이에요. AI 교과서는 기존 교과 내용에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 문항, 보충 심화학습 등 풍부한 학습 자료와 학습 지원, 관리 기능이 추가됩니다. (257)

 

2025년에는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ㆍ가정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2025년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에 우선 적용하며, 2026~2028년 단계적으로 과목과 학년이 확대됩니다. (258)

 

AI 교과서는 AI 개인 교사처럼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60)

 

무료 버전 챗GPT의 경우에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탑재되었지만, 지난 5월 MS가 공개한 ‘빙’ 검색 플러그인을 통한 챗GPT에서는 실시간 검색도 가능해졌습니다. (263)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은 챗GPT를 활용하지 않는 게 낫다고 합니다. 학습에서는 사고 과정이 중요한데, 챗GPT는 너무 빨리 답을 내놓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세상에 나온 지 1년 남짓 된 지금, 교육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우려로 인해 사용이 금지되었을까요? 오히려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지금 전 세계 캠퍼스에서는 챗GP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윤리적인 면에서 우려할 점도 있지만 AI 활용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에요. (266)

 

이제는 작품활동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명령어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한 시대 (266)

 

챗GPT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268)

첫째, 개념적 지식입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셋째, 문제해결능력입니다. 넷째, 창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입니다. 다섯째, 디지털문해력입니다. 여섯째,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입니다.

 

온라인 공개 동영상 서비스가 전 세계 대학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굳이 캠퍼스에 가지 않아도, 높은 입학 경쟁률을 뚫지 않아도 접속만 하면 아이비리그 교수의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대학을 간판으로 여기기에 대학을 대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온라인 공개 동영상 서비스가 대학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대학가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네르바스쿨입니다. (272)

 

미네르바스쿨은 미국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보다 더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꼽힙니다.(273)

 

미네르바스쿨은 미국의 벤처투자자 벤 넬슨이 KGIKeck Graduate Institute, 즉 미국 대학 연합체의 인가를 받아 2010년에 설립한 대학입니다. ‘미래의 학교’라 불리는 미네르바스쿨은 기존 대학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일단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수업이 없어요. 캠퍼스 자체가 없고 대신 일곱 개의 기숙사만 있을 뿐입니다. 재학생 전원이 4년 동안 전 세계에 위치한 일곱 개의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생활합니다. 1학년 때는 대학 본부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고, 2학년부터는 각 학기를 서울(대한민국), 하이데라바드(인도), 베를린(독일),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런던(영국), 타이베이(대만)에서 생활합니다. 단순히 기숙사에만 있는 게 아니라 각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기업에서 일하며 인턴도 체험합니다. (273)

 

태재대는 앞서 말씀드린 미네르바스쿨의 한국판이라 불리는 신생 대학입니다. (276)

 

무전공으로 입학한 다음 2학년 이후 전공(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을 선택하게 되며, 복수전공이나 자기설계 전공도 가능합니다. 태재대의 커리큘럼은 여섯 가지 역량 신장을 위한 것입니다. 여섯 가지 역량이란 비판적 사고 역량, 창의적 역량, 자기주도학습 역량, 소통과 협력 역량, 다양성과 공감 역량, 글로벌 화합과 지속가능성 역량입니다.(276)

 

메타버스로 유명한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초인류』에서 앞으로 대학의 미래를 예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각종 디지털 플랫폼, 인공지능 튜터 등을 통해 학습한 이들이 사회에서 대학 졸업자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역량을 보이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대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꾸준히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대학이 가진 기능이 많기 때문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학의 네트워킹 기능은 빠른 속도로 퇴색할 것이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279)

 

과거의 인재는 한 분야만 잘하면 되는 I자형 인재였어요. 그 이후 지금까지는 T자형 인재가 인정받았죠. T자형 인재는 한 분야를 잘 아는 것과 함께 다양한 분야를 두루 아는 인재를 말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M자형 인재가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공이 하나가 아닌 두 개, 즉 인터넷과 검색을 통한 지식 축적의 도움으로 전공과 관련한 인접 분야에도 전공만큼이나 깊은 지식을 쌓는 인재를 말합니다.(280)

 

키워드7. 권위

 

상실 권위는 사회 각 영역이 질서를 유지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런데 거대 전환의 사회 변화 과정 속에서 권위에 대한 의미가 조금씩 힘을 잃더니 권위주의적 질서가 빠르게 해체되었습니다. 전통적 가치관 아래 자연스럽게 주어졌던 권위가 무너진 것이죠. 문제는 새로운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권위가 빠르게 붕괴되었다는 점입니다. (281)

 

훈육은 부모가 아이를 상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단 안전에 위협이 따릅니다. 아이들은 아직 안전에 대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알 수 없기에 이를 부모가 반드시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다음 그 나이대에 주어진 역할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시기에 맞는 발달 과업이 있는데 이를 달성하는 것은 훈육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훈육 시 부모에게 권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수평적인 관계에서는 부모의 지시가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훈육과 지시에 따르지 않고 그 이유를 일일이 묻고, 그럴 때마다 설명과 설득을 한다면 행동이 습관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설명과 설득으로 아이가 알아듣고 훈육에 따를 수 있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커다란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씻기 귀찮아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좋아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입니다. (285)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질서 안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무한한 자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그러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져요.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제한된 자유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울타리 안에서 자유로운 것이지, 울타리가 없는 허허벌판에서 뛰어노는 것은 불안하죠. 그런 의미에서 부모의 권위 상실이 아이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습니다. (287)

 

어떤 사람을 죽인 사형수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모에게 할 말이 있는지를 물었을 때 “왜 나에게 옳은 게 무엇인지 어려서부터 가르쳐주지 않았느냐?”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287)

 

훈육의 결핍으로 인해 아이에게 주어진 지나친 권한과 자율성은 학교 교실에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교사의 말을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죠. 뉴스에 나오는 극단적인 사건 사고를 꼽지 않더라도 몇 년 전부터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문제를 공감하는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교사 커뮤니티에는 요구사항이 많아진 아이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툭하면 교실에서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이건 누가 만든 건데요? 설명해 주세요’, ‘저는 하기 싫은데요’, ‘쟤한테만 왜 알려주세요? 저도 알려주세요’ 등 아이들의 요구가 끝이 없어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목소리입니다.(288)

 

교실의 붕괴는 학교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이미 가정에서, 사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진단합니다. 부모가 권위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의 아빠, 엄마로서의 권위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만나는 또 다른 어른인 교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죠. (294)

 

권위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아이의 감정은 이해하되 행동은 통제하라고 강조하는 조선미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의견도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조선미 교수는 “미성년은 스스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미성년인 것이다”라며 “친구 같은 부모, 민주적인 부모는 비겁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자식이 아니라 친구와 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육아의 주체가 안 되겠다는 것이다. 일정 수준의 선을 그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하며 그것이 부모의 가장 고유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당분간 ‘부모의 권위’, ‘교사의 권위’는 교육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95)

 

어릴 때의 훈육은 반복을 통해 습관을 형성해주는 거예요. 습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과 일관성입니다. 그리고 이 반복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시가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법이에요. (301)

 

주도권있는 자녀교육을 위한 제언 : 조선미교수와 하정훈원장

 

집안일을 가르쳐서 하게 하는 것은 집단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초 준비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열 살 정도가 되면 가족의 구조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요.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 엄마가 해야 할 일도 많고 아빠가 해야 할 일도 많아. 지금까지는 너희가 어려서 엄마 아빠가 많이 해줬지만 이제 열 살이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야 하는 나이이고, 심지어 서로 도와야 하는 나이야’라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거죠.-조선미 (307)

 

아이에게 휘둘릴 때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착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보면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고 싫은 것도 해야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때 아이를 설득하거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어요. “싫어? 싫은 건 알겠는데 그래도 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때 바로 권위가 필요한 거예요.-조선미 (308)

 

아이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해 어떤 말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조 교수: 아이를 설득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무조건 “무엇을 해라”라고 말하세요. 아이가 “왜?”라고 물으면 설득은 뒤에 하세요. 그러니까 지시를 먼저 하고, 설득은 나중에 하는 식으로 순서를 바꾸는 거예요. 사회심리학에 보면 상대방이 나를 설득하려 하면 내 마음은 이미 방어 모드로 바뀐다고 해요. 그리고 엄마가 길게 말하는 동안 아이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거든요.-조선미 (309)

 

가정의 틀 속에서 저절로 생기는 자존감이 진짜 자존감이고 만들어주는 자존감은 가짜 자존감이에요. 진짜 자존감이 있으면 그 아이는 어떤 사회 속에서도 평생 굴복하지 않아요. 스스로 만든 진짜 자존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모가 만들어준 자존감은 외부적인 작용으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 무너집니다. 요즘에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요.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누군가 만들어준 자존감이기 때문이에요. 가정의 틀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스스로 만든 자존감은 절대 그런 걸로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하정훈(313)

 

붕어빵 만드는 과정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붕어 모양으로 생긴 그 틀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난리 나죠. 틀이 있어야 붕어빵을 쉽게 만들 수 있잖아요. 틀이 없으면 아예 붕어빵을 만들 수조차 없어요. 아무리 특수교육을 받고 일 년 내내 연습해도 틀이 없으면 만들 수 없어요. 그러면 붕어빵은 안 만들어지고 힘만 드는 거예요. 이 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부모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하정훈 (313)

 

우스갯소리로 ‘아이가 울 때 100% 달래지 말고 60%만 달래라’라는 말이 있어요. 그렇게 해서 아이가 스스로 울음을 그치면 그때 아이에게 통제력이 생긴 거예요. 이 통제를 통해 아이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있다는 것을 신생아 때부터 배우는 거죠. -하정훈(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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