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1. 09:12ㆍ책속진주(영혼,마음경영)
책장 속에 묻혀있던 책 한 권을 마음 가는 대로 선택했다. 바로 이 책이다.
1장. 생각의 옷, 개념의 집
똑같은 말이라도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삶의 격이 다르다. 잘 설계된 한 마디에 촌철살인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p. 11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언어력의 깊이와 크기 차이다. 아마추어는 언어가 가난하다. 언어가 가난하니 생각도 가난하고, 생각이 가난하니 행동의 폭도 좁다. p. 14
자기 언어는 곧 정체성이다. 자기 언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고 나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재해석한다. p. 40
자기 언어를 갖고 언제나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관성'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르게 시도해 보려고 노력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해도 그 일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원점에서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p. 45
나다움'이란, 나의 체험을 나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다.p. 49
현대인은 복잡한 정보를 선별하고 단순화시켜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하는 데는 유능해졌지만, 삶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통찰하는 중요한 능력은 잃은 듯하다. 또 긴 문장을 참고 견디면서 읽어내는 지적 인내심도 현격하게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훑어보고 건너뛰며 대충 읽는, 그런 얕은 독서만 하고 있다. p. 61
독서는 읽기만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쓰기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p. 67
독서의 완성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가 아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토대로 리뷰를 써보고, 저자의 메시지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 실제 내 삶에 적용할 때다. 그래서 진짜 독서는 몸으로 읽는 체독이다. p. 69
미래학자 니콜라스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나오는 말처럼 "구글은 산만함을 업으로 삼는 기업"인지도 모르겠다." 한 페이지에 오래 머물수록 구글은 손해고, 독자가 빨리 보고 넘어 갈수록 광고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p. 84
대충 보면 대충 생각한다. 생각을 방해하는 가장 무서운 해충이 바로 '대충'이다. SNS에 떠다니는 정보나 지식에 의존할수록 내면에 축적되는 지식은 줄어든다. p. 87
예전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을 '문맹'이라고 불렀지만, 이제 글자를 읽어도 글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신문맹'이라 불러야 할까? 영상과 이미지를 '보는' 데만 익숙한 신문맹들은 인터넷 뉴스조차 읽지 않고 관람한다. p. 92
현대인은 3초마다 딴짓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5분 이상을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쿼터리즘(quarterism)'이라는 단어도 옛말이 되었다. 이제 15분은 너무 길다. 15분은 커녕 15초도 깊이 생각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입력되는 정보에 시달리는 뇌를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부른다. p. 97
소위 '성공하는 사람들은 편안한 삶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안전한 삶의 경계를 벗어나 낯선 곳으로 탈주하는 과정을 즐긴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낯선 부딪침을 즐기고, 그런 경험을 또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길 즐긴다. p. 121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를 사용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가능성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p. 123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나에게 의미 있는 세계가 열린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도 누군가는 어제와 다른 상상력을 품고 비상한다. 어제와 다른 관심을 갖고, 똑같은 대상도 다르게 표현하는 언어를 늘 배우기 때문이다. p. 124
스토리(story)가 축적되면 역사(history)가 되고, 역사는 결국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의 길(way)을 만든다. p. 132
빈약한 언어는 필연적으로 불통을 낳는다. 상대가 사용하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니 원활한 소통이 안 되고 오해가 쌓인다. 같은 언어도 다르게 해석한다. 그렇게 되면 언어를 매개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구축하기 어렵다. p. 139
2장. 죽기 전에 만들어야 할 7가지 개념사전
처음 만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면 된다. 한 사람의 언어는 삶 속에서 숙성된 사고를 반영한다. p. 152
브랜딩 (branding)의 첫걸음은 정체성의 핵심을 담은 네이밍이 아닌가? p. 181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의도를 읽는 것'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의해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p. 183
생일(生日)을 뒤집어보니 일생(生)이다. 생일을 다시 정의해 보면 일생일대의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단순히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물리적 탄생만이 아니다. 유일무이한 생명체가 세상으로 나와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 상징적인 출생도 의미한다. p. 192
리더일수록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의 달인이 되어야지 입담의 달인이 되면 곤란하다. 리더는 보는 것도 달라야 한다. 다르게 보는 것도 리더의 능력이지만 더 중요한 능력은 아예 다른 것을 보는 능력이다. p. 252
리더는 언제나 팀원의 강점과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보고 또 봐야 한다.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주도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p. 259
유독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핵심가치다. p. 269
단단한 것은 부러지지만 유연한 것은 강한 것을 견뎌냅니다. 사유의 체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경험에만 갇혀 있는 꼰대가 아니라, 생각의 높이와 깨달음의 두툼함을 통해 생각의 세계를 유연하게 만든 사람이 강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p. 278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은 서로 다르지 않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질문이 많아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비 오는 날 우산을 갖고 출근했는지 등 하루 종일 질문한다. 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질문이 없어진다. p.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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