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8. 18:21ㆍ책속진주(어린이)

공부(工夫)는 중국에서 온 한자말이에요. 소리 내어 읽으면 '쿵후’ 예요.
쿵후, 즉 공부를 한다는 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까지 포함하는 거예요.
넘치는 즐거움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한 건 춤이고, 종이나 조형물 등에 표현한 건 미술이며, 소리로 표현하면 음악, 글로 표현하면 문학이 됩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가장 잘 노는 사람들을 예술가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거예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창의적인 생각은 놀 때 가장 많이 발휘된다고 해요.
우리 주위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훌륭한 발명품이 정말 많답니다. 물건을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하는 벨크로는 산이나 들에서 자신도 모르게 옷에 달라붙는 도깨비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것이에요.
“사람들은 저마다 한 권의 살아 있는 책이다"라는 말 들어 본 적 있나요? 한 사람에겐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이 모두 담겨 있으므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 사람의 세계를 만나는 것과 같다는 의미예요. 열 사람을 만나면 열 권의 책을 읽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부모님들은 종종 "공부에도 다 때가 있어!"라며 다그치곤 해요. 이때 공부는 학교 공부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배워야 할 도리를 나이 들어서 배우기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요. 나이가 어릴수록 뇌가 유연하고 활발하게 활동해서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기도 하고요. 뇌도 나이가 들면 늙거든요. 그러니까 어른들이 공부하라고 하는 건 뇌가 젊을 때 더 많이 배워 두면 좋다는 뜻이에요. '졸업하면 공부 끝'이라는 건 아니지요. 새롭게 아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졸업하면 공부 끝! 이겠어요?
현대 물리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어요. “내 학습을 방해한 유일한 방해꾼은 바로 내가 받은 교육이었다." 아인슈타인은 1879년에 태어났는데, 당시 학교 공부가 탐구하고 실험하는 것보다 지식을 쌓는 데 중점을 둔 것을 비판하는 말이었을 거예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실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지 몰라요. 그만큼 변화하는 속도도 빠르죠. 오늘 쌓은 지식이 내일은 쓸모없어질 수도 있어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90퍼센트가 미래에는 쓸모없어질 것이란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니 지식을 쌓는 데 집중하기보다 정보를 가려내고 새로운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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