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반은 나답게 | 사이토 다카시 | 심플라이프(2019)

2025. 3. 5. 15:49책속진주(영혼,마음경영)

 

‘나는 어떻게 살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가’ 가치관을 재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돈을 좇느라 정작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왔다. 후반기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려면 우선 ‘현재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 자신이 추구할 목표’ 이 두 가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7)

 

50세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궤도를 수정하는 일은 하프타임 때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체력과 활력 대신 유연한 대응력, 깊은 사고력, 냉철한 판단력,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얻은 것 또한 사실이다.(21)

 

50세부터 시작되는 3기는 ‘가을’에 비유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노력했던 일들이 결실을 맺어 수확하는 시기다. 무척 중요한 시기를 가리켜 ‘위급존망의 가을’이라고 말한다. 살아남느냐 스러지느냐의 갈림길, 풍요로운 겨울을 보내느냐 춥고 고단한 겨울을 보내느냐의 갈림길을 ‘가을’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이 3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28)

 

인생 후반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려면 정년이 코앞에 닥친 뒤에야 ‘회사를 그만둔 후 무엇을 할지’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50세에 시작해 25년 동안 무언가를 이룬다고 생각하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30)

 

‘탈진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어떤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목표를 성취한 후 갑자기 상실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나 오래도록 염원하던 꿈을 이룬 사람들이 종종 겪는다.(31)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은 같은 속도로 나이 들지 않는다. 신체적인 조건은 예전만 못할지라도 마음은 늘 30대, 아니 20대 정도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 이런 마음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몸과 같은 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그 순간 심신이 급속도로 기력을 잃는다.(33) ​

 

관심과 열정을 쏟던 대상이 사라지면 쓸쓸하고 허무하다. 정년 후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 에너지를 쏟을 곳을 잃어버린 뒤 공허함이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38~39)

 

감성이 녹슬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가?(47) ​

 

나이 들어서도 살아 있다는 느낌을 잃지 않고 살려면 무덤덤한 마음, 무샘무취의 감정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48) ​

 

소소한 행복을 모아두고 있는가?(50) ​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을 자각하고 있는가?(53) ​

 

삶의 중심을 잡아줄 ‘생활신조’가 있는가?(56) ​

 

나는 ‘책은 아끼지 않고 산다’ 는 신조를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아무리 돈이 없어도 책값만큼은 아까워하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책을 많이 산다. 젊을 때에는 미래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면 지금은 나의 기쁨과 행복이기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산다.(57) ​

 

단점과 장점 중 무엇을 먼저 보는 스타일인가?(59) ​

 

유행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고 있는가?(62) ​

 

지금 내 삶의 만족도는 몇 점인가? 인생 후반기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설레는 일 늘리기’를 꼽는다. 어떻게 해야 설렘을 늘릴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일, 즐거워지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무엇을 경험하든 좋은 점을 찾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것이다. 아이 같은 호기심과 열정을 삶의 활력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후반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66)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가슴속에 설렘의 씨앗을 품고 있으면서도 싹 틔우지 못했다는 의미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자각하는 건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내디뎌야 할 중요한 한 걸음이다.(68) ​

 

좋아하는 일이나 대상이 많다는 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69) ​

 

무언가를 좋아해 깊이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문이 열려 있곤 한다. 옆집으로 통하는,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다. 이렇게 연결된 문을 지나고 지나면 내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사고 영역이 확장된다.(72)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73)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할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행동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필요하다.(74)

 

평생 현역으로 일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가능한 한 오래 일하고 싶다면 '마음, 기량, 육체'를 모두 강건하게 유지해야 한다.(76)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79)

 

"일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젊은 세대는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라고 대답했지만 50대 이후 세대는 "사는 보람을 찾기 위해 일한다"라고 대답했다. 결국 인간은 인생 후반이 되면 삶의 보람, 즉 살아가는 의미를 추구한다. 내가 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 아직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느낌이 살아갈 의욕을 북돋우는 것이다.(80)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적정 임금은 얼마인가?(82)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85)

 

내가 가진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 자신의 ‘강점’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뿐 아니라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도 발휘된다는 점이다.(88) ​

 

‘인생의 낙’인 소일거리가 있는가?(91)

 

나는 쓸모 있는 존재인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감각은 인간에게 큰 기쁨을 준다. 만족감과 자기긍정감이 솟아나고 이는 살아갈 의욕으로 이어진다.(94)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흐르지 않고 멈춰 있으면 좋지 않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기존의 관계에서도 변화를 꾀하며 꾸준히 순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95) ​

 

사람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묻고, 조언을 구하고, 요청해온다면 ‘아, 내가 사람들에게 이런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자.(98)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가?(99)

 

고독을 방지해주는 가장 좋은 벗은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101)

 

나만의 취미 생활이 있는가?(102)

 

행복 감수성을 높여가고 있는가?(105)

 

실패만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일은 그만큼 설렘을 주지 못한다.(108)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나는 건강에 있어서 ‘순환을 좋게 한다’는 관점을 중요시한다.(111)

 

기분을 전환해주는 나만의 스위치가 있는가?(114)

 

50이 넘어가면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추구해 왔던 목표가 사라진 데 대한 상실감, 내 존재 가치에 대한 의심, 알 수 없는 미래가 주는 불안감 등 온갖 감정이 덮쳐오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솟아나는 어두운 감정을 차곡차곡 모아둔 채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빨리 이 감정을 흘려보내야 한다. 무엇이 내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지, 기분 전환 버튼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지금보다 더 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116)

 

짜증과 분노를 잘 다스리고 있는가?(117)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줄 친구가 있는가?(120)

 

기분을 조절해주는 ‘3. 2. 15’ 호흡법. 3초 동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2초 동안 멈춘다. 그리고 가늘게 천천히 15초 동안 뱉어낸다. 이렇게 한 세트씩 3~6회를 반복한다. 이 호흡법만 계속 실천해도 부교감신경 기능이 향상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바로잡혀 마음이 편안해진다.(122)

 

인터넷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가?(126)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라는 말속에는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뿐 아니라 진위를 판별하는 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127)

 

자주 깜박거리는 건 물론, 고유명사가 얼른 생각나지 않아 “그거 있잖아”를 연발하는 50대 이후부터는 검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검색하는 능력 하나만 제대로 갖추어도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다.(128)

 

사유할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가?(129)

 

실수를 두려워하는가?(132)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가?(135)

 

스스로에게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가? 적당한 긴장감은 마음에 활력을 가져다준다. 정년 후 사회생활 할 기회가 줄어들면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 또한 줄어든다.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익숙한 상황에 오래 머물면 마음이 느슨해져 활력 또한 사그라지기 쉽다. 이럴 땐 일부러라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137)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 않은가?(139)

 

인생의 묘미를 즐기고 있는가?(142)

 

꼰대가 될 것인가, 대가가 될 것인가?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넓은 품을 가진 진짜 어른을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다.(148)

 

질투하고 무시하고 깎아내리기는 쉽다. 하지만 타인의 재능을 인정하고 거기에 자극받아 자신을 갈고닦는 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어렵지만 하고 나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꼰대와 대가의 차이다.(150)

 

 ‘너는 너, 나는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151)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어릴 때는’처럼 꼰대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진 않는가?(154)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고 있는가?(156)

 

50대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잡담 시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157)

 

무슨 일이든 너무 진지하게 마주하면 숨이 막힌다.(161)

 

매사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며 농담을 들어도 ‘다큐’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내면이 경직되어 여러 사람을 포용할 여유를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사람들과 부드럽게 어울리지 못해 점차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진다.(162)

 

이제 나는 더 이상 개성이 강한 사람을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람만이 지닌 정취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어느새 시간이 흐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된 것이다.(166)

 

호흡을 맞춰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무리 안에 섞일 때 사람은 비교적 행복을 느끼기 쉬운 법이다. ‘나이가 들수록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 ‘소통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신체의 감각으로 조화를 의식해 보자. 이 또한 인생 후반에 명심하면 좋은 한 가지 키워드다. 우선은 누군가와 호흡을 맞춰 할 수 있는 활동을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고립감과 고독감에서 해방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189~190)

 

돌보는 일은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는 활동이고 커다란 보람을 가져다주는 행위다. ‘이건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사람은 행복감을 느낀다.(191)

 

50세가 넘으면 젊은 세대에게 자신이 무엇을 전할 수 있는지,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교사는 축적되어온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고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것을 명심해라!”(194)

 

“이것 좀 가르쳐주세요.” 이런 부탁을 받고 기분 나빠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가르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197)

 

잘 가르치는 사람과 못 가르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그것을 온전히 이해했느냐 못 했느냐의 차이, 상대가 이해하기 쉽도록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198)

 

일상을 ‘해야만 하는 일’로 채우지 말고 자신이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일’,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일’로 채워나가자.(215)

 

“30세에 삶의 목표를 세운다(이립), 40세에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불혹), 50세가 되면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지천명), 60세에는 도리에 순응하게 되고(이순), 70세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종심). (217)

 

익숙한 것, 잘 알고 있는 것에만 안주하고 싶어 하는 심정은 ‘이것 아니면 안 돼’, 여기 말고는 싫어 ‘라는 경직된 사고의 발현이다.(227) ​

 

50대에 필요한 세 가지 축.(232)

1. ‘다시 한 번’을 즐긴다. 2. ‘처음으로’를 즐긴다. 3. ‘늪’을 즐긴다.

 

인생 후반에는 무엇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면 좋을까. 이 책에서 줄곧 반복해서 던지고 있는 이 질문에 나는 “마음의 성숙을 추구하며 살라”고 답하고 싶다.(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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